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도 모르게 생각했다. 희생은 아름답지만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우린 참고 억누르는 것이 어른스러운 것이라 배워왔지만, 사실 아무도 자신의자식마저 그런 인생을 살길 바라지는 않는다. 어른이란자신을 가장 먼저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에게까지 선물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가정의 달 5월이다. 그 이름답게 매번 타인을 위해 지갑을 열어왔지만 이번 5월만큼은 다르고 싶다. 올해는나를 위해 지갑을 열 것이다. 장바구니 맨 아래로 밀린소설책 한 권을 살 것이다. 그리고 맨 앞 장에 적을 것이다.

"미루다 보면 잊는 법이야."
나도 조금은 멋들어진 어른이 되고 싶다. - P71

그의 말처럼 절망이 넘치는 시대, 우린 좀 더 운의 힘을 믿어야 한다. 최선의 선택을 하고 최선의 노력을 해도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당연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실패는 온전히 당신의 것이 아니다. 최선을다한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네 탓이 아니야"라는 말을 좀 더 넉넉하게 건넬 줄도 알아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핑곗거리가 아닌,
삶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기 위해. - P92

사람은 나이를 하나 먹을 때마다 타고난 표정 하나씩을 잃는다고 한다. 웃음, 행복, 만족, 기쁨, 신기하게도맑은 표정부터 잃게 되는 우리는 짜증으로 일관되다 결국 무표정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고.

그래서 웃음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웃음이 행복이, 모래 위 글씨처럼 인생이란 파도에 쓸려가기 전에 습관을만들고 몸에 배게 해야 한다. 화밖에 남지 않은 얼굴로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지는 않다. 끝까지 삶에 웃어 보이고 싶다. - P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