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다녀서는 안 된다. 찾아다닌다면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찾아다닌다는 것은 행복의 안티테제(헤겔의 변증법에서, 첫째 단계를 부정하는 둘째 단계)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교묘히 달아나지만,
불행으로부터의 자유는 지금이라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대신 있는 그대로와 마주함으로써 가능하다. 불행은 진정한 행복의 원천인 심신의 조화와 내적 평화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숨겨 버린다. - P137
"신은 사랑이다."라고 말해 왔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옮은 말은 아니다. 신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 형상들 안에 있으며 동시에 그 형상을 초월한 ‘한 생명‘이다. 사랑은 이원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 주체와 객체가 있다.
따라서 사랑은 이원성의 세계 속에 있는 일원성을 알아차리는 일이다. 이것이 형상의 세계 속으로의 신의 탄생이다. 사랑은 이 세상을 덜 세속적으로 만들며, 덜 단단하고 더 투명하게 만들어 신의 차원이 의식의 빛이 비쳐 나오게 하는 것이다. -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