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 마운틴 Marian Mountain의 책 《참선을 위한 환경TheZen Environment》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나는 오랫동안 내가 하는 일을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만 여겨왔다. 그러던 중 내가 일 그 자체를 목적으로 보기 시작하자, 일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보여 주기 시작했다. 우리가 하는 일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하기 위해서는 일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 P43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며 머리를 한 대 크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이 내용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음챙김‘
이라는 개념과 맞닿아 있었던 데다가, 정작 심리학자인 내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P44

책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10만 부 이상 팔리는베스트셀러를 쓰겠다는 목적으로 원고를 쓰는 사람은금방 나가떨어진다. 하지만,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펜을 든 사람은 막을 수 없다. 그는 결과에 초연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갈 힘을 갖게 된다. 사람들은 그런 진심을 귀신같이 알아본다. - P47

유연성은 회복력과 직결된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그렇다. 단단하게 굳은 마음에 한번 못이 박히면 빼기도 어렵고 구멍을 메우기도 어렵다. 하지만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마음에는 못이 박혀도 쉽게 빠지고, 구멍을 메우기도 쉽다. 생각과 태도를 부드럽게 만들고, 자신과 상대가 변화할 가능성을 믿어 보자. 그러면 금 간마음을 붙들고 아파할 일이 줄어들 것이다. - P55

나도, 당신도, 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도전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그중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일도 많다. 이력서를 들고 꿈꾸던 직장의 문을두드릴 수도 있고, 좋아하게 된 상대방에게 떨리는 고백을 건네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도전은 언제나실패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결국 우리는 언젠가 실패를 마주할 수밖에 없다. 분위기 좋게 면접까지 봤는데떨어질 수도 있고, 어렵게 건넨 진심이 매몰차게 외면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이라는 인간 전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당신은 여전히 가치 있고 소중하다. 다만 마음대로 되지 않은 일이 하나 생겼을 뿐이다. 이를 ‘게임끝!‘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일 것인가? 이는 전적으로 당신 손에 달려 있다. - P61

이처럼 태도는 물건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전파된다. 그러니 아무리 사소한 대상이라도 함부로 대하지 말고, 의식적으로 소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태도를 길러 보자. 그런 태도가 주변 사람들과 나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게끔 말이다. - P68

이 모든 방법의 핵심은 생각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한번 부정적인 생각이 발생하면, 뇌는 도돌이표처럼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재생산하며 강화시킨다. 그것이 감정에 휩쓸려 생긴 일시적인 착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자신에게 말해 주자. 눈앞의 현실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나는 건 상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괴로움을 멈추는 일이기도 하다. 고슴도치처럼 세운 가시를 내려놓고 세상을 바라보자. 그 누구도아닌, 바로 나를 위해.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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