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로 아직은 건조한 눈에 인공눈물을 넣는다. 직장인들이 쓰는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 들어간다. 이 공간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회사 게시판에 들어간다. 이미 인사고과에 대한 불평 글들이 쭉 올라와 있다. 심한 욕설도 있고 평가에 대한 부당함에 항의하는 글도 있다. 댓글들도 유심히 본다.

‘횽아 그냥 다녀‘
‘횽아 회사는 회사야 재테크나 열심히 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 - P77

‘우리 회사는 안 바뀌어. 나도 기대 안 한 지 오래됐어‘
‘빨리 탈출하는 게 승자야‘
여기에서는 서로를 여자건 남자건 홍아(형아)라고 부른다. - P78

이제야 조금 알겠다. 연애를 할 때는 사랑의 결실이 결혼인 것 같지만, 실제로 그 결혼은 사랑에 현실이 더해진 시작점이다. 마치 취업준비생들한테는 취업이 모든 게 끝인것 같지만, 혹독하면서 허무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우리끼리 우스갯소리처럼 하던 얘기가 있다. 인생에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사랑, 두번째는 결혼, 세 번째는 USB 한 번에 꽂기완전 틀린 소리는 아닌 거 같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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