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 줄 알아? 공감과 협업이야. 본인이 아무리 잘났어도 공감도 못하고 협업을 할 줄모르면 조직원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아. 선후배들, 옆 팀, 다른 사업부와 함께 시너지를 내는 게 조직에서는 중요한데 말이야. 하...... 자네는……………." 상무님이 말을 잇지 못하고 사케를 들이켠다.
김 부장 눈이 동그래진다. "괜찮습니다. 말씀해주십쇼." "자네는 너무 눈과 귀를 닫고 있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그리고 그것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해. - P120
스스로 후배나 선배들 얘기를 잘 듣는지 한 번 생각해봐. 조직이라는 건 잘 어우러진 샐러드 같아야 해. 샐러드에다가 콜라를 뿌리면 어떻게 되겠나? 콜라 맛 때문에 샐러드가 엉망이 되겠지. 김 부장 자네가 콜라라는 생각은 해본적 없나?" 5톤 트럭이 김 부장을 쾅하고 들이받은 느낌이다. 지금까지 누구도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없다. - P121
"팀장은 리더야. 보고서 만드는 사람이 아니야. 보고서에는 팀원의 다양한 의견들이 담겨 있어야 해. 팀장이 전부필터링 해버리면 그건 팀 보고서가 아니지. 리더는 자신이돋보이기보다는 구성원들이 돋보이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사람이야. 팀원일 때는 우사인 볼트여도 상관없지만 팀장이 되면 히딩크 같은 감독이 되어야지." - P123
"권위의식, 자존심 다 내려놓고 모르는 게 있으면 가르쳐달라고 했어. 알고 있던 것도 확신이 없으면 찾아가서 가르쳐달라고 했고. 그러니까 신기하게 다들 열심히 알려주 - P124
더라고. 자기들이 공부해서라도 도와주려고 해. 본인들이공부하고 가르치기까지 하면 그 지식은 완전히 자기게 되는 거잖아. 그러다 보면 업무 효율도 올라가고, 팀 실적도좋아지고, 팀 고과도 잘 받고, 다들 회사 일에 재미 붙이고. 그런 게 선순환이지." - P125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 아니 공부가 되었달까? 결혼이라는 게 처음에는 반반 맞춰서 하나가 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당신한테 기대하는 게 많았고 그걸채우지 못하니 나날이 우울하고 불행하다고 느꼈는데 그게 아니더라. 상대한테 기대하는게 오히려 이기적인 거야. 기대를 안 한다고 해서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한테 많은 것을 바라는 결혼은 결국 실망과 부담으로 이어지는 거야."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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