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미 떠나고(테니슨)텅 빈 골목길 불 꺼진 집 앞에서나는 또다시 발걸음을 멈춘다내 가슴을 그토록 고동치게 하던 그 문들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이제는 다시 잡아볼 수 없는 손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마치 죄인이라도 된 양새벽부터 살금살금그 문으로 다가서고 있나니그는 지금 멀리 떠나고 여기 없지만저 멀리 하루를 시작하는 소리 들리고텅 빈 거리에 아침 비 뿌릴 때희미하게 또 다른 하루가 움터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