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만남을 꿈꾸는 그대를 위하여
(예반)
우리는 가끔 누군가에게
팔을 뻗어 무언가를 베풀려고 합니다
전혀 그것을 바라지도 않거니와
그 가치를 깨닫지도 못하는
그 누군가에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호의는 자주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 거절로 말미암아
우리는 괴로워지고 맙니다
그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그 선물의 가치를 깨달은 그 누군가가
우리에게 그것을 베풀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타났을 때에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머릿속에는 이미
거절 당했을 때의 그 괴로웠던 기억이 남아 있어
우리는 그에게 선뜻 손 내밀어
베풀지 않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