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면 글쓰기의 제1원칙은 ‘제3자가 읽었을 때
‘어떻게 생각할까‘를 늘 생각하는 것이다. 바로 읽는 사람‘의 시점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는일기가 아닌 이상,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글은 그 읽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쓰는 글이다. 회사에서 쓰는 보고서는 상사와 동료를 위해, SNS의 글은 친구들이나 다수의 대중을 위해 쓰는 글이다. 내가쓴 글을 누군가가 읽을 거라는 전제는 늘 깔려 있어야 한다. - P12

‘책 읽기는 좋아하지만 쓰기는 서툰 사람도 있고 SNS는 하지만책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은 모두에게 도움이되는 내용이다. 지금은 자의든 타의든 누구나 글을 써야만 하는 시태이고,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쟁이 심한 이 사회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글을 써, 본인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 있으니까 말이다. - P17

자기표현이 서툴고,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는 자기 어필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아니, 아무리 말을 잘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글의 힘을 이길 수 없다. 말은 순간순간의 생각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논리적 오류가 생길 수 있고, 정제되지 않은 생각들로곤경에 빠질 수도 있지만 글은 그렇지 않다. 생각이 정제되어 있고논리정연하며 명료하기 때문에 훨씬 강력하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말 잘하는 사람보다 글 잘 쓰는 사람이 훨씬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P23

그런 점에서 독서 감상문은 ‘글‘이라는 문장으로 쓰인것에 대해 문장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가장 간단한 작업이다. 만약 독서 감상문 쓰는 것을 귀찮아한다면 아마 다른 글을 쓸 때는 더욱 힘들 것이다. 그러니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장 쉬운 글쓰기라 생각하고 서평 쓰기부터 시작해보자. 생각보다 글쓰기기 쉽다는 것을 느끼고, 글쓰기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P29

책을 보지 말고 ‘읽기 위해서는 우선 내용이 충실한 것을 읽어야 한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반드시 앞에서 언급한대로 ‘그 책 중에서 어디가 가장 재미있었는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지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그다음 그러한내용을 정리해서 독서 감상문을 써보자. 이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어느새 당신의 독해력과 문장력은 상당 수준으로 올라가 있을 것이다. - P33

필자가 없으면 안절부절못하게 되는 상태를 활자중독이라고 한다. 알코올 중독자가 술이 없으면 불안해하고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무슨 술이든 마시려고 하는 것처럽 활자중독자‘는 주변에 읽을 것이 없으면 불안해하는사람이다. 그래서 신문에서부터 잡지, 학술서, 소설에 이르기까지 손에 잡히는 대로 온갖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에 사로잡혀 있다. - P38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읽기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을 찾는 안테나가발달하면 읽을거리를 정확히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안테나의 폭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읽고 싶은 것도늘어난다. 지적 호기심을 점점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것이가장 중요하다.
안테나를 넓히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종류의 글을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마치 고구마 넝쿨을 잡아당기면 연달아 고구마가 딸려 나오는 식으로 세계가 확장된다. - P48

그러므로 ‘여러 가지를 넓게 읽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좋은가?‘ 하는 양자택일의 문제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넓게 많은 책을 훑어보고 특별히 마음에 드는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 된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은 거의가 다독가에 가깝다. - P53

그런데 내가 ‘만화‘를 선택한 이유는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글쓰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상상력‘이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상상력이 풍부해야 한다. 픽션은 물론이고 - P73

논설문이든 에세이든 모든 글쓰기의 기본은 ‘창작‘이기때문이다. 빈 원고지가 주어졌을 때 백이면 백 모두가 다른 글을 쓰듯이 글은 절대 100% 똑같은 글이 나올 수 없다. 심지어 같은 <도라에몽》을 가지고도 같은 글이 나올 확률은 아주 낮다. 인용을 하더라도 모두가 다르고, 그 인용을 하나의 문장으로 엮더라도 모두가 다르게 한다. 바로 쓰는 사람의 상상력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 P74

포인트는 좋은 텍스트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만화를, 만화가 싫다면 영화를, 그것도 싫다면 소설을 읽으며 상상력을 훈련하자. 논픽션은 상상력이 끼어들 여지가 적은 텍스트이니가급적 피하고, 우리가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비교적많은 작품들을 선택하여 그 간극을 나만의 상상력으로워보자. 만약 인상 깊게 읽은 것에 대해 문장으로쓰라고 한다면 바로 쓸 수 있지 않을까? 뭔가를 느낀 순간이 뭔가를 읽어낸 시점이기 때문에, 그 순간 이미 의미 있는 문장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단, 그저 ‘대단했다‘, ‘좋았다‘라고 쓰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좋았던 점을 들어 써야 한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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