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인생과 경력을 가꾸고 키우는 이들이 어렵게 체득한 번득이는 책읽기 노하우와 지혜, 깨달음은 우리가 익히 알던 것들을 더욱 분명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책읽기에 대한 책을 쓰게 된 우리의 동기를담았다. 독서와 관련된 우리 두 사람의 경험담을 통해서 서른살 직장인이 책읽기를 다시 배워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얘기했다. 우리 스스로 경험했던 것이기에 서른살 직장인에게 선배로서, 그리고 함께자기계발에 매진하는 대한민국의 직장인 동료로서 더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2장에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책쟁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책읽기에 대한 시각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봤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 책읽기를 해왔는지, 자신의 업무와 일상에 책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왜 평범한 직장인들이 죽어도 책을 읽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 P6
들려주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조언으로 삼는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좀더 효과적인 책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장은 김미영기자가 수고해주었다. 3장에서는 인터뷰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책읽기를 배워야만 하는 이유‘를 정리했다. 즉, 직장인의 자기계발 방법으로 독서가 가진 보석 같은 장점 15가지를 내가 정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소위 ‘책의 구루‘라 할 만한 우리시대 대표지식인 4인이 자신의 독서론에 대해서 인터뷰한 내용 전문을 엿볼것이다.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여러분의 책읽기 계획을 실행하는데 도화선이 되었으면 한다. - P7
‘책읽기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나는 아직 확실하게 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경험을 통해서 막연하게나마 감을 잡을 수는 있 - P16
을 것 같다. 나는 비로소 독서에 대해서 충실한 고민을 시작했고 또다른 책을 읽으려 시도하며 더 구체적인 답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깨달은 것은, 책을 계속 읽어보니 그 답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좋다는점이었다. 굳이 답을 따져야 한다면 책을 읽고 있는 것 자체가 바로답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독서이자 독서의 매력이란 것을깨달았던 것이다. 그 후 나는 자신을 ‘독서하기 이전의 나‘와 ‘독서하는 나‘로 나누게 됐다. 왜냐하면 그날을 계기로 책은 내 삶의 모든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변화는 나 스스로도 믿기 어려울 정도다. 심지어 지금도당황스럽다. 결혼이나 취업보다도 나를 크게 변화시킨 것이 바로 책읽기다. 두 권의 책으로 책읽기가 제법 재미있다고 느끼게 된 뒤 내게 찾아온 변화는 서서히 진행됐지만 그 영향력은 실로 강력했다. 그저 틈날 때마다 책을 읽는 것‘이란 굉장한 것이었다. - P17
그렇게 또 몇 년을 책과 더불어 살면서 내 삶과 정체성도 조금씩변해갔다. 여전히 어쭙잖은 독서가의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 내게 과분한 기회들이 찾아왔다. 책에 관심이 많은 기자로 알려지면서 출판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들이 오기 시작했다.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취재하고 책을 읽으면서 내 지식과 생각을 조금씩 더 단련할수 있었다. 출판 전문지에 출판과 책에 대해 글을 쓰게 된 것은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진짜 놀라운 변화는 내가 독자에서 필자로 변한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쓰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처음 받았던 순간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책을 한 권 쓰고 나니 그 - P22
뒤로 책을 쓰게 될 일이 생각보다 자주 찾아왔다. 2005년 처음으로책을 쓰겠다는 용기를 낸 뒤로 어린이책 일곱 권과 일반교양서 한권, 자기계발서 한 권을 썼다. 그리고 이제 이 책을 쓰고 있다. - P23
경험이란 자기의지가 없는 상태의 수동적인 경험과는 의미가 다르다. 스스로 고민하고 나름의 논리를 정립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강구하여 행한 주체적인 경험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경험이다. 그런데 이 세상 누구도 이런 경험을 충분히 소유할 수는 없다. 따라서 남들의 경험을 가져와 각인시킨 간접경험이 필요하다. 책읽기는남의 경험을 싼 가격에 사오는 것이다. 이것은 최소의 노력으로 자신의 경험을 늘리는 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직접경험은 스스로 축적하는 데 시간적인한계가 있지만 간접경험은 시간적인 한계를 크게 보완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독서란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남이 경험한 바를 그저 보고 들으면 되는것이다. 그래서 책읽기는 다른 사람의 인생과 생각을 사는 행위라고말한다. - P31
‘목표를 정하고 습관을 만들라 ‘책 읽을 시간은 얼마든지 짜낼수 있다‘ 이 두 가지 교훈을 책 읽을 시간 확보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다음 질문을 던졌다. - P45
"사람들은 정말 시간이 없잖아요. 그런데도 읽기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생각해도 답이 없는 질문 같았다. 그런데 그의 대답이 내뒤통수를 쳤다. "마음의 여유란 게 책을 읽을수록 더 많이 생겨요. 책을 안 읽으면 내 생활이 없어져요. 책을 읽지 않을 때는 시간 여유가 더 없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책을 읽을수록 제 생활을 더 많이 갖게 됐어요. 책을 읽으면 여유가 생겨서 마음가짐이 달라지거든요." 그의 얼굴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나보다 어린 후배가 아니라 진지한 선생님과 면담하는 기분이 들었다. - P60
김씨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나는 책읽기 스승에는 나이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것은 나보다 어린 후배에게 배우 면 마음이 좀 편치 않을 수도 있을 텐데, 책의 경우에는 달랐다. 그가 권한 책들을 받아 적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은 공통점만으로도 처음 만난 김창근 씨와 즐겁게 수다를 떨 수 있었다. 바로 그런 느낌 때문에 사람들은 독서모임에 가는 것이리라. - P62
"책을 읽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외로워요. 주변을 돌아봐도 책 읽는 사람이 적으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자기처럼 스스로 배우는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게 돼요. 좀 건방진 말이겠지만, 그냥 매일 밥이나 같이 먹는 사람들만 보면 솔직히 하향평준화되는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자기계발 욕구도 줄어들고요. 그래서 외로 - P73
움을 나눌 사람들끼리 만나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서 독서클럽을만들었어요. 인터넷으로,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보는 경험이란 정말 특별했어요." 손씨는 책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자신이책으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용서를 주로 읽는다. 누구나 아는 것들을 부풀려서 책으로 낸 것이 실용서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괜찮은 실용서는 분명 삶을 바꾸는 분명한 비결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런 비결들로 자기 자신을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손씨는 실용서예찬론을 폈다. "제 자신이 책으로 성격이 바뀌었어요. 자기 성격을 바꾸겠다고생각하면 카운슬링보다 책을 읽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주변에 있는가까운 사람이 제게 충고를 해주면 사실 잘 받아들여지지 않잖아요? 하지만 같은 내용을 책에서 읽으면 내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더강하게 생겨나요. 스스로 깨닫게 되니까 바꾸려고 하는 거죠. 책은다른 사람의 말보다 훨씬 더 강한 자극과 충격을 줘요." 손씨가 어려운 결심을 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에도 독서로 성격이 바뀐 사실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그는 여러 가지 책을통해 자기 성격을 스스로 원하는 쪽으로 바꿔갈 수 있다고 말했다. - P74
책 이야기라면 뻔할 것 같지만 직접 책벌레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뭔가 달라도 다른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손씨를만나고 돌아오면서 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읽은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 P78
지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김씨는 상대의 단점을 단점으로 보지 않고, 자신과 다른 부분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니 사람들을 대할 때친절할 수밖에 없다. 이만 한 자기계발이 또 있을까 싶었다. 김씨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게 된 배경에는 바로 ‘책읽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독서를 통해 싫은 사람이 줄어들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귀를 번쩍 뚫리게 했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싫은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오는데, 그런 짜증이 줄어든다는 것은 대단한 변화다. 스스로 느끼는 ‘좋고 싫음‘의 차이 하나로도 얼마든지 더 행복해질 수있을 테니 그녀의 그런 사고방식이 무척 부러웠다. - P94
그녀가 주로 읽는 책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수필집과 소설이다. 최근 읽었던 책 가운데 좋았던 것으로는 《살아 있음이 행복해지는 희망편지》 《끌림》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같은 비소설과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적인 소설을 꼽았다. "심리적 안정을 주는 책들이 좋더라고요. 마음이 안정되면 업무효율도 높아지고, 직장동료들이나 거래처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좋아지게 되는 걸 실감해요. 무엇보다도 책 읽는 행위 자체가 제게 위안을 주는 점이 가장 고마운 부분이죠." 책읽기는 결국 남의 생각을 읽는 작업이다. 김씨는 책 속의 인물들처럼 생각해보는 간접경험이 쌓였고, 그로 인해 사람을 보는 분석틀이 다양해졌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삶과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접해가면서 주변 사람들이 다르게 보였다"고 말한다. 타인의 내면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상황극처럼 각 등장인물의 처지를 따로 따로 지켜볼 수 있는 소설을 보면서 자기 주변의 일 역시 소설처럼 각각 떼어내보는 힘이 생겼다고한다. 소설을 ‘간접경험의 보고‘라는 일컫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때문이리라.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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