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천 씨는 괴물이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무엇을얻으려고 하세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멍해지는 경험을 한다. 이런 현상을 나는 멍현상이라고 부른다.
멍현상numbness 이란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거나 그동안생각해오던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을 때 겪는 심리적 마비다. 기천 씨는 자신의 괴물 같은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기 - P91

때문에 이런 질문을 받으니 갑자기 멍해진 것이다.
•기천 씨는 세상에는 천사 같은 자신과, 괴물 같은 아버지나 형과 같은 두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천사와 괴물이같은 존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다. 천사는 좋은 일만하고 괴물은 나쁜 일만 한다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왔다. - P92

그동안 진영 씨는 반쪽짜리 인생을 살았다. ‘외로움‘과 ‘함께‘는동전의 양면이다. 함께 있는 사람들도 외로울 수 있고, 외로운 사람들도 언제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
외로움은 나의 아이덴티티 정체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함께만 있으면 인간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인간은 모두 단독자들이다. 서로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두 단독자 사이에는 간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가닿을수 없는 거리가 있다. 인간은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외로움이 너무 커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이것을 모르고 외로움 자체를 없애려고 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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