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교 스승 틱낫한은 이걸 이렇게 설명했어요. 난민을 가득 태운 보트가 풍랑과 해적을 만났을 때 죄다 겁에 질리면 다 같이 망해요. 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중심을 잡고 평정심을지키면 모두에게 살 길을 제시할 수 있어요. 우리가 평화로운 마음으로,
배려와 안녕의 정신으로 중심을 잡는다면, 세상이라는 보트에서 그 한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주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죠.
비록 감사는 분명 아름다운 덕이지만, 적절한 단어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지향하는 것은 배려caring에 더 가까워요. 스스로를, 지금의 삶을, 인간 공동체를, 지구를, 서로 배려하는 거죠. 배려 안에 사랑, 각성,
감사, 인정이 다 들어 있어요.
과연 내면이 달라진다고 해서 고달픈 세상이 달라지겠느냐고 물을수 있어요. 답하자면, 오직 내면의 변화만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요. 첨단기술, 컴퓨터, 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테크, 나노기술, 우주 기술을 다 동원해도 계속되는 인종차별, 전쟁, 환경파괴, 민족주의를 못 막아요. 이 모든 것의 뿌리가 인간 마음에 있거든요.
이젠 경이로운 외적 발전에 걸맞는 내적 발전이 요구되는 시대예요. 내적 발전은 우리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을 일깨울 수 있어요. 내적 발전은 사랑 어린 관심과 각성에서 비롯되죠. 여기서 깊은 연결과 배려, 사회적이고 정서적인 지혜가 자라요. 이것이 우리 시대가 당면한 큰 - 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