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사진답게 찍어야 힘이 실린다. 예술로서의 사진은 미안하지만 여러분의 것이 아니다. 예술가의 혼으로 쌓아올린 업적은 평생을 바쳐도 따라가지못한다. 하지만 사진을 예술로 바꾸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남의 것을 모방하지 말고 자신의 관심을 꾸준히 지속하는 일이다. 자신의 일상에서 끌어올린 수많은 내용들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쓸데없이 바깥으로만 떠돌지 마라.바로 밑에 사진 찍어야 할 내용들은 무수히 널려 있다. - P86
경험적으로 보면 사진 찍는 사람은 두 가지 유형이다. 사람에게 잘 접근하지만 사진이 안 되는 경우와 사진은 좋은데 다가서지 못하는 경우다. 유능한 사진가가 되려면 양자의 특성을 다 갖추면 좋으련만, 타고난 성격을바꿀 방법은 없다. 전자는 문제를 지적하고 훈련시키면 곧 좋은 사진을 찍게 된다. 후자라면 기복이 매우 심하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역시 발로뛰는 게 최고란 사진의 진실이 힘을 얻는다. - P99
사진을 찍다 보면 더욱 다가서고 싶지만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심정적거리감의 극복은 그들과 동화되기 전까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타인의삶을 사진 찍고 싶다면 우선 상대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나보다 상대의필요를 먼저 충족시켜주어야 순서다. 거리낌 없이 자신의 거처와 속 모습을 드러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사진의 진실과 연결된다. 좋은 사진이란 보이지 않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얻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 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