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죠? 바위에 앉아 시 한 줄 읽다보면 폐허 같은 사랑에 햇빛의 속살 돋아나고, 길 위의 풍경은 길이 되어 내 안에 실핏줄 같은 지도를 만들고, 바람이 바람 속의 답을 알려줄 지. 내면으로 가는 길(Wege nach Innen)에 만난 꽃, 돌, 별, 벌레, 햇빛,
사람 속에 깃든 ‘심미적인 것(ästhetische)‘의 의미를 바람이 알려줄지 모르죠, 혹시! - P9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ㅡ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확대가 될 것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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