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말했지만 그 속에 담긴 공자의 뜻은 이랬다. "대저 인을 쉽게 말하는 자는 인을 행하지 못하는 자다. 삶에서 인을 열심히 행한 다음에야인을 행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가볍게 말할 수 없 - P302

다." 인은 두 사람의 관계, 즉 부모와 자식, 임금과 신하, 벗과 이웃 등 항상 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도리를 다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인을 추구하는 사람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깊은 가르침이었지만 여기서도 사마우의 조급한 성품이 드러난다.
사마우는 "그것만 하면 되느냐"고 즉시 물었다. 공자의 말을 새겨보지도않고, 자신을 돌아보지도 않고, 바로 해답을 찾는 자세다. 이처럼 생각도하지 않고 가볍게 말하는 사람은 그 이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당연히앞으로도 알기 어렵다. - P303

사마우는 이러한 자신의 처지가 힘들어 동문인 자하에게 하소연을했다. 자하는 소신껏 도움을 주고자 했으나 사마우에게 큰 위로가 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자하는 "운명은 하늘에 달려 있기에 근심하지 말라.
먼저 자신을 다듬고 다른 사람에게 예를 다하면 세상 모든 사람이 형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사마우를 격려했다. 하지만 사마우는 형제가없다는 사실을 근심한 것이 아니라, 없는 것만 못한 형제, 있음으로써 오히려 해가 되는 형제를 근심했던 것이다. 자하가 주었던 충고는 보편적으로 통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사마우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을것이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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