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의 문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선택, 그런 건 내 삶에는 자리하지 않았다. 나 자신에게 좋은 것이 진짜 좋은 것이다. - P89
중고등학생 시절, 혼자 새벽에 일어나 훈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잠자리에서 몸은 일으켰는데 너무나 졸려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너,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 네 인생에서 다시는 안 와" 그러면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고 하지요. 강물은 쉼 없이 흘러갑니다. 지금 이 시간도 한번 흘러가면 두 번 다시 내 인생에서 찾아오지 않을 시간입니다.
이 생각을 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벌떡 일어나졌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 P93
능력은 없지만 좋은 지도자,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했고 연구했다. 오직 축구만 생각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기본기에 답이 있다. 몸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축구의 비밀은 곳에 있다. 이 세 가지 정도다. 축구에 왕도란없다. 흥민이가 함부르크에서 처음 계약했을 때, 1년도 채 지나지않아 1군 팀 훈련에 참가했을 때, 분데스리가 데뷔 골을 넣었을 때사람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라고들 표현했다. 나는 흥민이뿐아니라 그 누구도 그 어떤 분야에서도 "혜성은 없다"라고 말하고싶다. 이 세상에 혜성같이 나타난 선수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기본기가 그때 비로소 발현된 것일 뿐이다. - P107
나무를 벨 시간이 여섯 시간 주어진다면 네 시간 동안 도끼날을갈겠다는 링컨의 말처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랜 준비의시간이 필요하다. 기본기에 오랜 시간 매달리는 사람을 보며 미련하다고 폄훼하는 이들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기본기야말로그 어떤 방법보다 높은 효율성을 지녔다. 더 빨리해보겠다고 무딘도끼로 백날 나무를 베어봐야 힘만 빠지고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다행히 아이들은 날 믿어주었다. ‘하나‘를 하고 나면 ‘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하나‘를 해내고 나면 자신에게 어떤 기본기가 쌓이는지 경험으로 알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셋‘을 기대하며 ‘둘‘을 훈련했다. 실력이 늘고 재미가 붙었다. 힘들었지만 그 재미에 빠진 것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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