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에 관한 책을 쓰고자 마음먹은 까닭은 누구나 걷기가 몸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너무 당연한 나머지 오히려 등한시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약 지상주의를 재점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텔레비전의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먹거리를 끼니마다 식탁에 올리거나 종아리를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매일 종아리를 주무르는 사람이라도 "걷고 계세요?" 하고 물어보면 "아니요. 시간이 없어서요"라고 대답하기 일쑤다.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막연히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걸어서 병이 낫는다고는 믿지 않는 것이다. - P9
걷기로건강과 행복을 되찾아라
400년 전 사람들은 현대인의 6배 이상 걸었기 때문에 건강하고 행복했다. 현대인은 일부러 마음먹지 않으면 걸을 일이 없다. 걷기를 잃은 시대의 우리는 행복을 위해서 걸어야 한다. - P23
비만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데 특히 아이들에게는 ‘대물림되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심각한 문제다. 비만 체질은 단순히 유전적 요인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살찌기 쉬운 생활습관을 이어받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빈곤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비만율이 낮은현상은 외국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결국 빈곤이 비만을 부른다는 뜻인데, 빈곤이라는 말은 ‘무지‘라고 바꿔 말해도 의미가 통한다.
무엇이 건강을 해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잘 걷지 않고 정크푸드로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후생노동성에서 실시한 2010년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세대 소득이 낮을수록 운동을 멀리하고채소 섭취량이 적으며 비만 여성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모가 건강에 무지하면 아이들도 부모와 똑같은 생활방식을 물려받는다. 그 결과 아직 고등학생인데도 100킬로그램이 넘는 비만에이르거나 생활습관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 P29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치매 예비군이라고 불리는경도 인지 장애 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단계부터 주목해야 한다. 경도인지장애란 그대로 방치하면 약 50퍼센트의 환자가 치매로 진행되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아직 돌이킬 수 있는 상태다. 이 단계에서발견하면 스스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은 현실적으로도 가능하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조기에 경도 인지 장애를 발견하는 MCI 스크리닝 검사가 개발된 것이다. 이 검사는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가뇌 내에 축적될 때 함께 검출되는 세 종류의 단백질을 분석해 경도 인지 장애의 위험도를 A에서 D까지 4단계로 평가한다. 채혈만으로 검사가 가능하며 비용은 2만~3만 엔(한화로 약 21만~32만원-옮긴이) 정도라고 한다. - P36
걷기와 뇌 내 호르몬의 관계는 60쪽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걸으면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증가한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조절하고 기억력과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다.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거나 어깨를 맞대고 걸으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분비도 촉진된다. 옥시토신은 출산 시에 자궁을 수축시키거나 모유를 나오게 할 때 작용하는 호르몬이다. 사랑 호르몬이라고불릴 만큼 안도감, 행복감, 신뢰감 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치매 환자일수록 누군가가 곁을 지키며 자유롭게 걷도록 도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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