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용혜원)

한 마디 한 마디가
그리움이고
아픔이었습니다

한마디씩 자랄 때마다
그대를 만날까
설렘으로 기다렸지만
그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리 없이 자라나는 사랑
가슴 안으로 안으로
가두다보니
그 한마디만 생각납니다

몇 마디를 더 견뎌야
볼 수 있겠습니까
그대는 모르고 있지만
나는 울음을 울고 있습니다

그대 입술로 불어대는
피리가 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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