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에게 한 공기면 족하다."

철학자 강신주는 한 강연에서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두 공기, 세 공기의 밥을 주고 그것이 사랑이라 믿으며 상대를힘들게 하지 말라는 철학자의 말이 뼈아프게 들린다. 오만한 사랑과 친절을 버리고 나면 관계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우선 함부로 행하는 친절을 버리기로 한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방향이어긋난 욕심일 뿐이니까. - P186

주변에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을 보면 자기 욕망에 솔직하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도 잘 안다. 그래서 자신과가치관이나 살아가는 방식이 맞지 않으면 굳이 깊은 관계를 맺지 않는다. 예의를 지키며 서로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받는 정도로 유지한다.
그러나 연인이나 친밀한 관계를 맺을 때에는 자기 자신과잘 맞는 사람들로 심사숙고해서 만난다. 외롭다는 이유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점에 매료되어, 혹은 인맥 부자가 되기 위해섣불리 판단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스스로를 잘 파악하는 덕분에 사람 보는 안목이 있다. 이런 안목 없이 인연이 닿는 대로아무하고나 깊은 관계를 만들고, 그 속에서 힘들어하는 것만큼불행한 삶은 없다. - P189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한평생 이어질 로망스의 시작이다.

-오스카 와일드 - P192

인간은 모두 약한 존재이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 시인의 말대로 작은 일에도 마음에 금이 간다. 한 줄도 아닌 여러개의 금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완벽하지 않은 존재가 완벽하지않은 또 다른 존재에게 기대어 살아간다. 그러므로 조심해야 한다. 서로가 약한 존재임을 알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우리가 함부로 위로하고 쓰다듬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 P196

인간관계는 행복의 중요한 요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사람보다 자기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두어야 한다. 혼자일 때 행복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일 때도 행복할 수 있다. 친밀한 관계와 사회적 관계는 이것과 항상 - P206

맞물려 돌아간다. 자신을 둘러싼 관계망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면 가장 먼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점검해보자. 그런 다음에 나머지 관계와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 사람 때문에힘들 때는 두 가지를 생각하자. 자기 자신을 돌보기, 그리고 자기자신과 친해지기. - P207

우리가 시작이라고 부르는 것이 종종 끝이다.
그리고 끝을 맺는 것은 시작을 만드는 것이다.
끝은 우리가 시작하는 곳이다.

-T. S. 엘리엇 - P213

솔직함은 무엇일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아는 것이다. 쉽지 않은 데다 무척 복잡하다. 부모와 선생들, 그리고 이 사회가함께 만들어낸 가면이 몇 겹인지 본인도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복잡하고 미묘한 것을 파헤치고 헤집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까지는 여러 번의 고비와 쓴맛을 겪는다. 고된 훈련이 무색하게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편안한 가면을 뒤집어쓰고 있는 일도많다. 우아하고 고상한 세계를 버리고 유치하고 어수룩한 나와신랄하게 대면하는 것이 편할 리 없으니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모든 일에 알맞은 가면을 만들어쓰며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흔 살이 넘으면서가면의 개수를 줄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한 번에 되는 일은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 P229

나는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야생동물을 본 적이 없다.
얼어 죽어 나무에서 떨어지는 어린 새도
자기 자신을 가엾게 여기지 않는다.
•D. H 로렌스, 자기 연민」 중에서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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