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책에서 제가 축구를 시작했던 시간들, 두 아이와 함께운동장을 달렸던 숱한 시간들을 담아냈습니다. 멋모르고 축구를가르쳐달라고 했던 아이들이 장성해 어른이 된 지금, 우리가 어떤생각을 품고 어떤 마음을 먹고 살아왔는지 거꾸로 거꾸로 짚어보았습니다. 이제와 돌아보면, 아이들이 잘 자라주어서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세상에 저보다 못한 아버지가 어디 있겠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이 책은 저를 성장시킨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해야 맞겠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P15

나는 집 안에서도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우리 집의 풍경이다.
잡다한 것들로 채워지는 순간 선택할 것이 많아져 우왕좌왕 시간과 열정을 허투루 쓸 확률도 높아진다.

소유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소유당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내가 무엇을 소유한다‘라고.
하지만 그 소유물에 쏟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우리는 도리어 뭔가를 자꾸 잃고 있는 것이다. - P31

이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래서 내가 가르치는아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말이고, 흥민이 역시 마음속에 새기고있는 말은 이것이다.

"상대가 넘어지는 것을 보면, 그 상황이 아무리공을 툭 차면 골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좋은 찬스라 해도
공을 바깥으로 차내라 사람부터 챙겨라.
너는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사람이 먼저다." - P35

손흥민의 최고의 날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앞으로 다가올 날‘이라고 답하고 싶다.
항상 낮은 자세로, 항상 발전하는
그런 날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꼭 멋진 골로 이어지는 건 아닐지라도 선수로서 축구장에서 자기 역량의 최대치를 뽑아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 실제로 번리전 이후 흥민이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2월에 팔이 부러진 것이다. 호사다마란 말이 실감났다. 그렇게 시즌 아웃을 염두에 두었는데 이번엔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멈추었다. 팔이 다 낫고 나니 리그가 재개되었다. 흥민이는 운 좋게 경기에 다시 나설 수 있었다. 사람 사는 게이렇게 새옹지마다 좋은 시절이라고 우쭐댈 필요도 없고 나쁜 상황이라고 지레 낙망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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