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는 몸으로 짓는 또 하나의 시이므로 같은 시도 어떻게 낭송하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된다. 시의 어조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청중에게도 감동이 전해진다. 시인의 원래 의도와 감정을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낭송자가 창조해 내는 발성에 따라 시의 느낌은다르게 산다. 자신의 목소리 색깔에 어울리는 시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진동과 명확한 전달이 중요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시가 좋아지고 시가 가슴에 들어온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이미 시를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 불편한 환경에도 여기까지 나오신다는 걸 알기에 늘 존경스럽다. 우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기쁘고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4차시 때는 장마가 시작된 날이라 오시기 불편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다. 장마가 오더라도 금요일만은 잠시 무춤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85

우리의 기억과 감정은 때때로 우리를 속인다. 감정은 신체에 연결되어 있어 슬픔의 바닥도 몸의 변화에 따라 기쁨의 고지로 끌어올린다. 불행의 색감은 시간이 흘러 흐려지고 행복의 물감이 덧칠되어 살게 한다.
그리고 억눌려 있던 꿈과 욕망이 주머니 속 송곳처럼 삐죽 나온다. 우리의 통제되지 않는 욕구들은 대개 두려움에 뿌리를 두고 중독으로 나아가 진실을 회피하려 든다. 숨기 좋은 그곳, 중독된 지점에서 빠져나와 자기 삶을 지키는 값진 일을 캐롤라인은 해냈다.
20년이 넘은 글이지만 오늘날 유효하고, 자신을 냉정하게 들여다보고 차분하게 분석하고 가능한 변화를 시도하는 주체로서 저자에게 이끌렸다. ‘분노 표현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분노 표현의 타이밍못지않게 대상을 잘 고르는 게 중요한데 그 이유가 마음에 와닿았다. 분노의 숨은 얼굴은 친밀함일 때가 많다고 캐롤라인은 말한다. 백번 공감되는 말이다. - P1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