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의자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는 "어긋남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번지에게 그 의미를 설명해준다. "살아계실 때는 예의를갖춰 섬기고 돌아가신 후에는 예법에 따라 장례를 치르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부모는 오직 그 자식이 병날까 그것만 근심하신다."
자유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요즘의 효라는 것은 부모를물질적으로 봉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개나 말조차도 모두 먹여 살리기는 하는 것이니 공경하지 않으면 짐승과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항상 밝은얼굴로 부모를 대하는 것이 어렵다. 일이 있을 때는 아랫사람이 그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술이나 음식이 있을 때는 윗사람이 먼저 드시게 하는 것을 효도라고 할수 있겠는가?"
이 고사들이 가르치는 것은 모두 ‘진실한 마음‘ 하나로 집약된다. 겉으로 꾸미는 것이 효도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진정한 효도인 것이다. 물론 형편에 따라 효도의 방법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유하면 부유한 대로,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 P112
<계씨>에 실려 있는 ‘군자유구사‘가 그것을 말해준다.
군자에게는 항상 생각하는 것이 아홉 가지가 있다. 볼 때에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들을 때에는 똑똑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고, 얼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몸가짐은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말할 때는 진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일할 때는 공경스럽게 할 것을 생각하며, 의심이 날 때는 묻는것을 생각하고, 성이 날 때는 뒤에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고, 이득이 될 것을보았을 때는 그것이 의로운가를 생각한다.
사람의 거의 모든 행동을 포괄한다. 이 모든 행동을 하기 전에 생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군자로서의 품격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품격은 태생적으로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다. 높은 지위와 힘써 이룬 부가 말해주는 바도 아니다. 높은 학문과 고차원적인 사상으로 얻을 수도 없다. 진정한 품격은 순간순간의 행동, 하루하루의 삶에 충실함으로써 얻을 수있다. 나를 바로 세워 올바른 삶을 살고, 나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품격이다.
배움은 삶의 폭을 확장시켜주고, 생각은 우리의 깊이를 더해준다. 배움과 생각이 어우러질 때 우리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