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공자는 완전히 재여를 포기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사람됨의 근본을 포기하면 배움은 쓸모없기 때문이다. 재여는 당시로는 개혁적인 인물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아무리 개혁적 - P91
이고 참신하더라도 근본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발맞춰 불필요한 형식과 격식은 당연히 타파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됨의 근본은 어떤 시대에도 포기할 수 없다. - P92
요즘은 더욱 말솜씨와 미모만을 추구하는 세태다. 사람들은 말을 잘하기 위해, 아름다운 외모를 갖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물론 말솜씨와 미모가 좋은 자산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실력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 잠깐 사람들을 현혹할 수 있겠지만, 곧바닥이 드러나고 만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충실함이다. 설사 당장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해도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삶이 아름답다. 겉의유려함과 속의 충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면 최선이다. - P97
요즘은 말이 곧 능력이며 말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자신을드러내고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말의 꾸밈과 함께 멋진 외모도 중요하다. 물론 간성난색이나 구밀복검은 곤란하다. 하지만 교언영색, 즉멋진 말솜씨와 유려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 각광을 받기에 이를 얻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말의 ‘진실성‘이다. 말의 진실성은 신뢰를 얻는 데 가장 큰 힘이 된다. 믿을 신이 사람과 말의 조합이라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내면의 충실함으로 실력을 든든히 키우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설득할 수 있다면 ‘교언영색‘은 오히려 성공의 큰 밑바탕이 된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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