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연약함을 한 명이 강하게 만들어보겠다고 아등바등한다고 해서 절대 강해질 수 없다.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두 사람의 믿음이다. 믿음을 져버리고, 관계를 깨버린 누군가 때문에 서러운 마음을 오래 안고 있지 않아도 된다. 누구보다 소중한 당신이 스쳐 지나갈 인연에 많은 눈물을 흘리지않았으면 좋겠다. - P153
스무 살의 설렘도 잊어버렸고, 20대의 패기도 사라진 내가사랑을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내 안에서 사라져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친구의 성화에 나가본 몇 번의 소개팅과 엄마의 잔소리에 못 이겨 나가본 - P174
선 자리에서, 상대 이성에게 기분 좋은 떨림을 갖지 못하는나는 이제 사랑에 대한 기능이 소실되었을지도 모른다.
다시는 못할 것 같았던 사랑도 밤사이 쌓인 눈처럼 조용히찾아온다고 한다. 이별에 슬퍼하고 그리움에 아파하다가 잠잠해진 어느 날, 어떤 예고도 없이 불쑥 말랑말랑한 감정이 생긴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은 것을 보면사랑의 총량을 다 써버린 것 같다. 떠나간 사랑에, 사람에, 아파하느라. - P175
누군가가 아닌 오직 나의 마음을 기준으로 잡고 거리를 설정하면서부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마음을 전부 보여주고가까이 다가간다고 해서 진심으로 가까워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누는 슬픔은 약점이 되고, 기쁨 또한 나누게 되면 질투가 되어 날아온다는 것도 겪었다. 사람 관계 때문에 아파하는 것을 그만하고 싶어서 다짐했었다. 모두에게 같은 기준으로 마음을 주지 않겠다고. - P236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가슴앓이하고, 상처받고, 넘어지면서 살아간다. 섣불리 마음을 주어서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고 상대를 잘 믿어서 바보 같다는 것도 전혀 아니다. 이제 조금은 벽을 둔 사람으로 살아도 된다. 누구보다 여리고 착해서그동안 맺혀있는 슬픔이 많으니, 굳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슬픔을 더 받을 필요는 없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모두를 가까이 하지 않아도 된다. 적당히 가깝게, 적당히 멀게, 그렇게 당신의 삶을 살아가면된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 P237
말이 만든 오해를 겪기도 했고, 말에 의한 아픔을 느껴보기도 했지만,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이유는 나 자신을 믿기 때문이다. 한없이 말을 비꼬아서 듣는 사람에게 맞춰주지 않아도되고, 무례하게 날카로운 말을 하는 사람의 말은 끝까지 들어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내가 신중하게 말을 골라내어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있다. - P260
글과 말은 다르지만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내 생각을표출한다는 것인데, 그게 둘의 가장 매력적인 점이다. 특히 마음이 아프고 불편한 상황일수록 표현하는 것은 꼭 해야 할 일이다. 말이라는 도구를 사용해도 좋고, 글로 써도 좋다. ‘내가이야기를 꺼내서 갖고 있던 생각을 보여주면, 우리 관계가 불편해지지 않을까. 나를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지금 내가 한 번 참으면 좋은 관계로 유지되는 데 도움 되지않을까.‘ 이런 걱정 때문에 억지로 참고 넘어가는 것이 진짜좋은 관계로 갈 수 있는 길은 막는 행동이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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