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뜨던 날

(이해인)

쌍무지개 뜬 하늘을
하도 오래 올려다보니
고개가 아프네

사라지고 나서도
잊을 수 없어
만나는 이들에게
‘무지개 떴다‘
이야길 하면
그 사람의 얼굴에도
무지개가 떴지

빨주노초파남보.…
곱고 환한 그 빛깔로
오늘을 살면
내일로도 이어지겠지

무지개는
사랑과 기도로 이어지는
길고 긴 다리가 되어
세상이 환해지겠지

살아 있는 동안은
나도

무지개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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