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정해우(庖丁解牛), 《장자》에 나오는 말이 떠오른다. 표정이 칼로 소를 바르는 모든 동작이 음률에 맞는 것을 보고 문혜군이 탄복하여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도(道)이니 손끝의 재주보다 나은 것입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 보이는 것은 오로지 소뿐이어서어떻게 손을 대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니, 소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눈의 작용이 멎으니 자연스럽게 정신만 남았습니다. 천리를 따라 가죽과 고기, 뼈와 뼈 사이로 칼을 놀리고 움직여서 자연스럽게 해나갑니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처지에서든, 나도 나의 일에 눈이 아닌정신을 다하여 기품을 기르는 생활을 하고 싶다. - P74

이럴 수가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세 가지는 모두문제의 실연으로부터 온 것이었다! 나는 그 당시에 인생이 아주살 만하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실연하길 잘했잖아! 그것도 보통 실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 마음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팠기에 이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었다. 나는 그 실연이 내 인생에서 꼭 발생했어야 할 고마운 사건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진심으로인생에서 계획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어떤 슬픔이 어떤기쁨을 불러올지, 어떤 우연이 또 다른 우연으로 이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시간을 받아들이는것. 그러다 어느 순간엔 모든 게 고맙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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