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나온 이후,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디서 그 일을 찾아야 할지, 끝도 없는 생각에 늘 머리가 무거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일은 찾는 게 아니라 결심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 결론에 이르자 터널같이 깜깜했던 시간이 끝난 느낌이었다. 터널의 끝에는 무한한 자유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P52

그렇다면 바로 그때가 나의 원천기술을 투입할 타이밍이었다.
함께 읽을 책을 선정하고, 장소를 섭외하고, 비슷한 고민을 지닌엄마들을 모으는 기술. 마침 자녀 교육 관련 신간이 나온 평소 좋아하던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 읍소하는 기술. 별거 아니지만 절실할 때는 별거가 되어주는 나의 ‘일벌리기 기술‘이었다. 기술 좋은정비사는 삐걱거리는 차를 금세 고치는 법이다. 나의 삐걱거림을고쳐줄 정비사로 모시고픈 저자가 있었다.

『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의 심정섭 저자였다. 오랫동안 강남대치동에서 입시 교육을 지도했던 경험과 깨달음으로 쓰인 책이라 귀가 솔깃했고, 자연 출산을 준비할 때 부모 교육을 해준 저자였기에 신뢰가 깊었다. 함께 자연 출산 교육을 받은 가정과 매일숲에서 놀고 있었기에 나와 친구들에게 균형감 있는 조언을 줄 수있을 것이고 나 또한 솔직한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P65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공동 저자인 이윤영 작가가 특히 그랬다. 북토크 개근상을만들어서라도 주고 싶었을 만큼 그녀는 대부분의 북토크에 참여해 주었다. 어느 날 그 이유를 물어보자 그녀는 심플하게 답했다.

"기적의 북토크니까!"

기적. 내 활동 이름을 딴 북토크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북토크에오면 소소한 기적이 제법 일어났다. 이윤영 작가처럼 북토크에 오고 또 와주었던 사람들이 말했다. 북토크에 계속 왔던 첫 번째 이유는 내가 선택한 책이 좋아서였다고. 늘 책을 완독하지 않고 ‘선참석, 후 독서‘를 이어갔는데 이 방법은 책 고르는 실패와 수고를덜어 주었고, 흥미로운 책을 알게 되어서 바쁜 일상에 독서를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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