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 종일 본인의 내면아이와 데이트를 하세요. 그 아이에게 하루를 온전히 비워 관심을 쏟아주면서하고 싶은 것들이 뭔지 듣고 다 적어보는 거예요. 누군가와서 말을 걸거나 식사 제안을 해도, ‘미안하지만 오늘은 저 - P206
자신과 데이트 중이에요‘라고 거절하면 좋겠어요. 멋진데이트가 되길 바랄게요. 자, 그럼 내일 이 시간에 다시 만나죠
하루를 온전히 비우고 나와 단둘이 하는 데이트라. 40년이넘게 같이 살았는데 처음 시도해보는 일이었다. 오직 나에게만 집중하고, 내 마음이 하는 얘기를 뭐든 다 들어주는 시간, 왠지 설렜다. 노트 하나를 끼고서 해변을 향해 걸었다. 내 안의 내면아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원없이 털어놔주길바라며, - P207
그의 말이 이렇게 어렵게 들린 건 처음이었다. "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인간에게 엄청난 기억 능력이 있다는 건 알겠어요. 평생 눈을 통해 본 것, 들은것, 피부에 와 닿은 것, 음식으로 섭취한 것 등 모든 것의 기억이 어떤 형태로든 저장된다는 거잖아요. 놀랍긴 하지만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디선가 읽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통제하려 한다는 건 어떤 - P210
의미인가요?" "잘 생각해보면 두려움은 어떤 패턴으로 반복되는 경향이있어요. 아주 쉬운 예를 들어보죠. 저녁이 되면 외로움에 시달리는 한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약속이 없는 어느 날 집으로 돌아와 어두운 거실의 불을 켜는 순간 그 사람은 곧바로 허전함을 느끼고 주방으로 가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마십니다. 여기서 그의 행동을 분석해보면 이런 거예요. 집 안에들어왔을 때 혼자 보낸 저녁 시간의 외로움에 대한 기억이온몸의 세포에서 살아나 그 감정을 또 느낄까 봐 두려워진것이고, 무의식의 조종에 의해 외로움을 느낄 수 없도록 감정을 마비시키는 길을 선택한 거지요. 즉, 과거의 기억이 없었다면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을 거란 얘기죠" - P211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세요. 내가 어떤 일로 상처받았고 얼마나 아픈지, 어떤 일에 실패해서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바보 같은 실수를 해서 지탄받아야 할 때나 누군가에게 버림받았을 때에도 그냥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보세요. 두려움은 도망치거나 벗어나려 하면 점점 더 커져서 미나 씨를 덮칠 거예요. 하지만 눈을 똑바로 뜨고 마주하는 순간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요. 더구나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것도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두려움보다 ‘나‘가 커지고감정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지성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것이 소위 말하는 감성지능이란 거지요." - P220
마음챙김은 현재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우리의 의식과 마음을 인식하는 것이지, 자기도 모르게 끼어드는 생각들을 쳐내거나 어디론가 헤매는 정신을 억지로 이 자리에 데려다놓는 걸 의미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 반대라고 보는 게 맞지요. 유랑하고 헤매는의식의 흐름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그걸 다 - P241
품어주는 것이 마음챙김이에요. 정신이 어딘가로 떠돌면그걸 받아들이고 다정하게 품어주는 것. 잡념처럼 보이는그 생각들도 현재 미나 씨의 생각들이고, 모든 것은 미나 씨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좀 더 직접적으로 설명하자면, 마음챙김은 우리 신경을 건드리고 불편하게 구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고 실체를 파악하는 일이라고 볼수 있어요." - P242
나를 둘러싼 것들과 내 안의 호흡, 감정까지 순차적으로 관심을 집중하고 아무런 판단이나 개입 없이 모든 것을 바라보기 진정한 효과를 알게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오후 내가 경험한 세상은 분명 신선했다. 내 - P245
정신이 계속 이곳저곳으로 떠났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것을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려 애쓰면서, 손끝부터심장까지 나의 모든 감각이 깨어 있음을 느끼면서 시간의흐름조차 망각한 채로 나는 그렇게 바닷바람을 맞으며 내안으로의 여행을 계속했다. 나의 현재를 지금 이 순간 내모든 감각과 의식을 이토록 충실하고 세심하게 느껴보는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분명 이 경험이 나의 내면세계와일상에 경이로울만큼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임을 확신할수 있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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