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어를 배우다 보면 특정 단어의 어원을 알고 흥미로운 발견을 할 때가 많다. 가령 ‘열정passion‘이라는 단어의뿌리를 살펴보면, 고대 라틴어의 어원인 ‘pati‘, 즉 ‘고통‘, ‘괴로움‘이다. 좀 더 깊이 내포된 의미는 ‘해소되어야 할 고통‘인데, 이것이 현대에 와서 스페인어로 ‘Pasión‘, 이탈리아어로는 ‘Passione‘와 같이 비슷하지만 다른 언어로 변형되었다. 고대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에서는 ‘극심한 고통‘이라는 뜻 - P181
으로 쓰이던 단어가 중세 이후에는 ‘비이성적이고 혼란스 ‘러운 감정‘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고, 이 말에 내포된 ‘고통스러운 감정‘이라는 의미는 많이 퇴색됐다. 그렇게 점점 ‘열렬한 사랑‘이 내포된 의미로 발전해온 것이다. 이 단어의 변천사를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모든 열정이 고통인 것은 아니나, 모든 고통은 열정이다.
극한의 노력으로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 거듭된 실패에도다시 일어나 사업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한 끝에 평생의 꿈을 거머쥔 사람, 환경이 허락하지않았음에도 피땀으로 놀라운 결과를 이룬 사람들을 ‘열정적‘이라고 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고통스러운과정조차 에너지가 되는 격렬하고 격앙된 감정 자체가 열정 아닐까. 배우면 배울수록 점점 더 난해한 언어를 알고 싶어 하는 나의 ‘언어 사랑‘ 또한 내 삶의 큰 동력이 되는 열정이다. - P182
그제야 알 것 같았다. 그것은 여행의 끝이 아닌 시작이란걸. 물리적인 여행은 끝나가고 있었지만 내 안으로의 여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어쩌면 이제야 비로소 수많은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 가슴은다시금 기대감으로 부풀어올랐다. - P189
감정의 중요한 특성은 바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데 있어요. 여덟 살 아이에게도 여든 살 노인에게도 똑같은 감정들이 존재해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감정은 늙지 않아요. 아이도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어른도 사랑과 공포를 느껴요. 단지 표현하는 법을 잊었거나 억지로 조절하고 있을 뿐, 우리 안에는 그 모든 감정이 똑같이 존재해요. - P1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