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희망사항을 바탕으로 나 스스로 세운 이상들은 어떤 게있었을까. 나의 에고에 대해 요리조리 뜯어보듯 고민해본적이 있었던가. 스테파노의 말에 의하면 우리를 괴롭히는것들의 실상은 우리 자신의 에고, 즉 ‘내가 만들어낸 허상‘
과 같다. 다시 말해 부정적인 감정이란 존재하지 않는 나를만들어 실제의 나와 비교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 옆자리에있는 건강미 넘치는 여자 때문에 계속 신경 쓰이는 것도 그녀와 나를 비교해서가 아니라 내가 바라는 이상과 내 진짜모습 사이의 괴리 때문이란 얘기가 된다. 결국 이것을 극복하는 열쇠 또한 내 안에 있다는 뜻 아닐까. - P142

나를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완전한행복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것도 바로 나 자신이다. 항상그 자리에 있었는데 에고에 가려 보지 못했던 진짜 나를 이제는 외롭게 버려두지 말아야지, 누구보다 내가 더 많이 아껴줘야지, 다짐하며 마음으로 속삭였다.
사랑해, 있는 그대로의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
세상 누구보다 더 많이. - P144

마음속으로 내 두 발에 감사의 인사를전하며 몸을 숙여 입을 맞췄다.

지난 한 달간 매일 나를 이곳에 데려다줘서 고마워.
아무리 힘든 동작도 거뜬히 버텨줘서 고마워.
수십 년 동안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나를 지탱해주고,
내가 세상을 볼 수 있게 어디든 가주고,
그 덕에 춤을 추는 기쁨도 누렸는데한 번도 제대로 고맙다는 말을 못했네. - P149

내가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어.
너희가 얼마나 애쓰는지 한 번도 깊이생각해보지 않았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 P150

누군가를 마음에 들인다는 것은 서로의 낯설음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견뎌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알아갈 때는 아주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급하지 않게,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조금씩 거리를 좁히는 것. 시간과 정성을 들여 상대와 자신을 서서히 길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큰 차이점을 발견해도 놀라 달아나는 일이 없도록, ‘여기까지가 전부구나‘하는것을 느껴도 타격이 없도록.
너무 많은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상대는 - P167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우리는 각자 다른 길을 가다 우연히 잠깐 같은 곳을 걷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일이 더 쉬워진다. 그러다 정말 마음이 잘통하면 짐도 나누어 들고 아픈 어깨를 주물러줄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각자 걸어야 한다. 언제든 갈림길이 나오면 헤어져도 좋을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 P168

그림도 여백이 있어야 아름답고, 패션도 한 가지를 덜어내야 세련되어지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적당한 거리 유지를 - P170

하며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길들여졌을 때 성숙하고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이곳에서 또 한번 깨달았다. 서울에서는 바쁜 일상만큼 사람 관계도 속전속결인 경우가 많다.
나도 모르게 놓친 것 중엔 바로 이런 관계들, 그리고 그 관계들을 맺어가는 과정에서 깨달을 수 있는 소소한 기쁨들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두렵다. 상처받거나 상처줄까 무섭고, 누군가와 너무 멀어지는 것도, 너무 가까워지는 것도, 마음을 전부털어놓는 일도, 누군가가 나를 너무 좋아해주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을 안고서라도 사람과 관계를맺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을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천천히 가면 괜찮다는 것을 이 작은 동네 사람들로부터 배웠다. 내 일상을 현미경으로 보고 소소한 기쁨들을 찾아낼 수있게 된 것, 그리고 내 마음이 눈곱만치의 불안함도 느끼지않고 사람들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실로 기쁜 일이었다. - P1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