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과 나

(이해인)

심심할 적마다
달력을 봅니다
엄마가 쳐놓은
날짜 위의 동그라미들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며
나와 놀고 싶어합니다

누구누구 태어나신 날
돌아가신 날
이사 가는 날
여행 가는 날
잔치하는 날
모임하는 날
무슨무슨 행사들이
그리도 많은지

비어 있는 칸에 나는 씁니다
가만있어 좋은 날
아무것도 없어 좋은 날
고마운 날이라고....


#제주도에 와서 4시30분에 깨서 산책하다 별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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