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내가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일하고, 아이 둘을 돌보다보면 에너지가 점점 방전된다. 거기에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내가잘못한 일을 곱씹는 데 시간을 쓰면 에너지는 더사라지고 없다. 공자는 나이 먹으면서 바뀐 자기 모습을 《논어》에 이렇게 썼다. "나는 15세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30세가 되어서는 자립했으며, 40세가 되어서는 미혹되지 않았고, 50세가 되어서는 천명(하늘의 명)을 알게 되었으며, 60세가 되어서는 귀가순해졌고,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대로 따라도 법도를 어기지 않았다." - P15
그는 사랑을했다. 자기 자신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 위한 사랑을 한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 P20
나는 어른이 되면 나를 사랑하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랑을 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나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지 않았다. 나들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다. 나에게 관심을 두기보다는 타인에게 눈을 돌렸다. 온 마음 - P25
을 다해 다른 사람을 위해 썼다. 거기에 나는 없었다. 이상했다. 사랑받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며 애쓸수록 내 존재는 희미해졌다. 더 외로웠다. 시간이 갈수록나를 사랑하는 힘이 점점 사라졌다. 결국 내 곁에 아무것도 ‘남는 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어른이 되었지만 나를 사랑하지 못했다. - P26
나는 틀에 박혀 있었다. 스스로 비좁은 상자에 갇혀 있었다. 거기 있기보다는 문을 열고 나와야 했다. 하지만 나오기가 두려웠다. 어떻게 해야 나를 사랑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돈을 과하게 쓰면서 겉모습을 아무리 꾸며도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돈에 대한 자신감이 녹아내리면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 역시 희미해졌다. 예뻐지기 위해 돈을 쓰는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 있음을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 P33
스스로 만든 주홍글씨
어떤 외적인 일로 네가 고통 받는다면, 너를 괴롭히는 것은 그 외적인 일이 아니라 그에 대한 네 판단이다. 또한 그 판단을 당장 지워 없애는 것은 너 자신에게 달려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 P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