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감력은 좌절감을 극복하는 마음의 근력 또는 힘을의미하는 ‘회복탄력성 resilience‘ 같은 단어와 어감이묘하게 겹쳐진다. 타인의 말에 쉽게 낙담하지 않고 가벼운 질책에 좌절하지 않으며 자신이 고수하는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힘, 그렇게 삶을 바라보는 세계관이 바로 둔감력이다. - P108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정신없이 바삐 돌아가는 요즘이다. 하지만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계속 달릴 수만은 없다. 어쩌면, 어떤 순간에는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반응해야 하는지 모른다. 좋은 의미의 둔감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살고 있다. - P112
‘역지사지易地思之. 말 그대로 입장을 한 번 바꿔놓고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역지사지는 본래 《맹자孟子》〈이루離婁〉편에나오는 ‘역지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말이다. "내가 만약 (당신과 같은) 그러한 처지였으면나 역시 그랬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역지사지가 소통을 위한 전제 조건임은 틀림없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주변을 보면 겉으로는 "역지사지"를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상 - P116
대를 억지로 사지로 내몰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경우가 적지 않다. 그들에게 역지사지는 음흉한 속마음을 가리기 위한 허울 좋은 가림막일 뿐이다.
얼마 전 진정한 의미의 역지사지에 대해 곱씹어볼기회가 있었다. 나는 글을 써내려가는 과정에서 좌우봉원左右逢原‘이라는 말을 가슴에 아로새긴다. "주변에서 맞닥뜨리는 사건과 현상 모두가 학문 수양의원천이 된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삼라만상 모두가 공부의 자원이다. 진리와 이치를먼 데서 찾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주변을 진득하게응시하면 어느 순간 진리에 도달하게 된다고, 나는생각한다. - P117
역지사지를 실천하려면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잠시벗어나 상대방이 처한 공간과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조금 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기존의 관점을 내던져 ‘관점 전환 perspective taking‘을시도해야 한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삶은 그러한 것 투성이다.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한다. 관점을 다른 방향으로 급격 - P120
하게 바꾸는 건 쉽지 않으므로 관점의 중심을 이동해 비스듬히 기울여봄직하다. 그래야 육안이 아니라 심안을 부릅뜰 수 있다. 수치로 계량화할 수 없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새로운 시선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관점을 기울이면, 전혀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올지 모른다. 아니, 그때 비로소 못 보던 것을 볼 수 있을지모른다. - P121
분분하다. 당구 용어 ‘뒷다마‘에서 온 비속어라는 설이 있고 ‘담화‘라는 단어에 우리말 ‘뒤‘가 합해진 합성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뒷담화‘라고 검색어를 입력해도 자료가 뜨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상에서는널리 사용하는 단어지만 아직 국어사전에는 정식으로 등재되지 않았다.2017년 4월 2일 기준 #검색해보니 아직도 등재안된듯요 - P124
말을 의미하는 한자 ‘언‘에는 묘한 뜻이 숨어 있다. 두 번 생각한 다음에 천천히 입을 열어야 비로소말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품격이 있듯 말에는 나름의 품격이 있다. 그게 바로 언품이다. - P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