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고각하무슨 말인가? 비출 조, 돌아볼 고,
가다리 각, 아래 하. 회광반조回光返照와 함께 선종에서 많이쓰는 언구로 자기 발아래, 즉 자기 마음 상태를 늘 살피라는 뜻이다. 절의 댓돌 아래에도 ‘조각하‘라는 표식이 새겨져 있다. 일차적인 의미는 신발을 가지런히 놓으라는 말이지만 나아가 신발 벗는 일과 마음 살피는 일이 하나라는 뜻 - P205

이 담겨 있다. 시시처처에 조심조심하라는 뜻이다. 그렇다.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결코 둘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작고적은 것이 하찮은 일이 아니다. 의미를 담고 정성을 다하면작은 것도 크게 빛나고 적은 것도 넉넉해진다. - P206

‘호시우행‘이라는 옛말을 이어 받아 나는 ‘사소중小義重‘이라는 사자성어를 만들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무겁고 귀중하게 여기겠다는 다짐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문득 옛적 기차 안에서 겪은 감동이 떠오른다. "스님, 이거밖에 드릴 게 없네요" 하며 따뜻한 두유 한 병을 건네던어느 보살님의 소박한 미소를 생각한다. 그때 정성스레 건네준 두유를 손에 쥐고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선 자리가늘 조심스럽고 무겁구나. 내게는 그런 작은 풍경들이 나를비추는 거울이다.

사물과 일상에 진실이 있다[卽事而眞]
사사건건 진실하게 소통하면 만사가 평화롭다[事事無碍].

세상 이치가 이러하니, 작은 것들의 귀함이 어찌 사물에만 있겠는가? 사람의 귀함도 그러하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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