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던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