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적막(정현종)좀 쓸쓸한 시간을 견디느라고들꽃을 따서 너는팔찌를 만들었다.말없이 만든 시간은 가이없고둥근 안팎은 적막했다.손목에 차기도 하고탁자 위에 놓아두기도 하였는데네가 없는 동안 나는놓아둔 꽃팔찌를 바라본다.그리로 우주가 수렴되고쏠쏠함은 가이없이 퍼져 나간다.그 공기 속에 나도 즉시적막으로 일가(一家)를 이룬다그걸 만든 손과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