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폴의 강 1

(구상)

아침 강에
안개가
자욱 끼어 있다.

피안을 저어 가듯
태백의 허공 속을
나룻배가 간다.

기슭, 백양목 가지에
까치가 한 마리
요란을 떨며 날은다.

물밑의 모래가
여인네의 속살처럼
맑아 온다.

잔 고기떼들이
생태의 즐거움으로
노닌다.

황금의 햇발이 부서지며
꿈결의 꽃밭을 이룬다.

나도 이 속에선
밥 먹는 짐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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