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떠나야 한다는 선고를 받은 후
다짐을 했지요, 나의 길을 가리라.
나의 미래에 있어 당신은 큰 장애물이었지요.
눈물로 만류하던 당신의 모습이 나를 망설이게 했지요.
자식 도리 한번 못하고 떠나보내는
이 아픔 어찌 견디라고 하십니까.
사람들 속에서 부대껴야 한다며
도시에서 살라고 애원하던 당신이
떠나신다면 난 어찌하리까.

순간순간 다가오는 외로움
참기 힘든 아픔이었지만
당신 생각에 잘도 견딥니다.
보릿고개 넘으며
일곱 남매를 기르시던 당신이 있었기에
잘도 넘긴답니다. - P102

살아생전 당신의 삶의 향기가
나의 몸을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영원한 나의 동반자요,
당신의 육신을 삭혀
삶의 진실을 가르쳐주셨지요.
살아생전 깨달을 수 있었다면
나의 무거운 짐이 조금은 가벼우련만
부담감에 늘 쫓기고 있습니다.

견디기 힘든 순간에는
언제든지 다가오는 당신의 모습에
눈물을 참지 못해 참회하지요.
당신 배 곯아가며 키웠건만
당신의 그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어리석음에
늘 긴장 속에서 생활하지요.
나의 일에 몰두하게 하는 채찍이지요.
당신은 떠나고 없지만
당신의 향기는 언제나 그대로 남아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지요.
살아 있게 하는 기력이 당신에게서 나오니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십니다. - P103

내가 부모님의 죽음에 오래도록 사로잡혀 있는 것은 어쩌면 그분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도 모른다. 두 분의 죽음은 내게 큰의미가 있다. 당신들의 죽음을 통해 나는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을 차례로 떠나보낸 뒤 삶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홀가분하게 섬으로 돌아왔다. 자식으로서 못다 한 도리를 이제나마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부모님의 뜻을 헤아리며 그들의 삶을 생각하는 것이 섬에서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주었다. - P109

뭍에서 왔기 때문에 사진이 다
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이유를 물었다. 섬 토박이들은 늘보는 풍경이기 때문에 눈에 익숙해져 무심히 스쳐 지나는 것을 뭍의 것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늘 보며 생활하기 때문에 무심히 스쳐 지납니다. 그런데 육지사람들은 관심 있게 바라보지요."
"그렇지 않아요. 아무리 익숙한 풍경일지라도 새롭게 바라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입니다. 제 사진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제가 물의 것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눈에 익숙해진 풍경들을 대하는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죠."
내 사진이 여느 사진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사진을 찍는 동기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 P128

자연을 대상으로 작업을 하는 사진가들도 그들 못지않게 자연의 변화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대가들이나 사용하는 명품 카메라를 가졌다고해도, 사진가가 원하는 상황을 맞이하지 못하면 좋은 사진을 기대할 수없다. 요즘에는 가상의 현실을 연출해 작업하는 사진가들도 있다. 그러나 풍경 사진의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풍경 사진의 경우에는 자연의 순환 법칙이나 우주의 운동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작업이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대개 노을 사진을 찍을 때 해가 수평선 너머로 잠기면 카메라를 챙겨 돌아온다. 그러나 십오 분쯤 후의 노을은 더욱 장관이라는 것을그들은 모른다. 그 황홀한 아름다움은 단 이삼 분 안에 사라진다. 해가 솟기 이삼십 분 전의 청잣빛 하늘은 한겨울이 으뜸이다.
바람이 심하고 구름이 짙은 날은 사진가들이 피한다. 흐린 날이라도 바람 많이 부는 날에는 일이 분 동안 햇빛을 볼 수도 있다. 그 일이 분을 위해 사나흘 동안의 기다림을 감수하다 보면 가슴 뛰게 하는 풍경과 마주할수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구름이 빨리 흐른다. 초보자들은 대개이런 날씨를 반기지 않는다. 하지만 구름 사이로 잠깐씩 드러나는 햇빛은맑은 날 볼 수 있는 그것과 사뭇 다르다. 이런 날씨에는 해 지기 한 시간전에는 작업을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햇빛을 구경할 수 없다. - P133

그릇의 쓰임이 빈 공간에 있듯, 사진 속의 공간도 최대한 비워놓는다.
도예가가 찻잔을 만든다. 그 잔을 쓰는 사람이 물을 담으면 물잔이 되고,
술을 담으면 술잔이 된다. 옛날 옹기들이 장독대에서 이제는 방 안으로자리를 옮겼다. 꽃병이 되기도 하고, 우산꽂이가 되기도 한다. 사진도 보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나 자신을 위해 찍는 사진이 아니라 보는 사람을 위한 사진이다. - P137

파란 하늘을 찍을 수 있었던 사진가의 접근 방식을 터득하려고 고민하지 않고,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또 다른 소재를 찾아 나선다. 방안에서 상상했던 소재를 발견 못하면 장소를 계속 옮겨 다닌다. 혼자 상상하고, 상상이 빗나가면 찍을 것이 없다고 장소를 옮긴다. 접근 방식이틀렸는데 장소를 옮겨간들 찍을 것이 나타날 리 없다.
그러면서 화가나 시인들을 부러워한다. 사진은 현실을 상대해야 하니어렵다고 시인에게 화가에게 하소연한다. 시인도 웃고 화가도 웃는다. 그들이 웃는 이유를 사진가는 이해 못하고 자기 고민만 늘어놓는다. 시인과화가는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시인은 단어 하나로 몇 달을 아파하고,
화가는 선 하나로 몇 년을 아파한다. 그런데도 사진가는 셔터 한번 누르기 위해 며칠 기다리다 이내 운이 나쁘다고 투덜거린다. - P141

마라도는 사방을 둘러보아도 바다다. 물고기는 바다를 떠나 살지 못한다. 사람은 땅을 떠나 행복할 수 없다. 자연은 말없이 가르친다. 부드러운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바위틈에 솟아나는 샘물을 보아라. 굳은 땅과 딱딱한 껍질을 뚫고 여린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아라. 살아 꿈틀거리는망망대해를 보아라. 빗방울이 모여 개울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자연이 들려주는 소식에 귀기울이면 삶이 보이고 세상이 보이고 내가 보인다. 이제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를 들어라. - P157

작업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탄력이 붙는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순간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다.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확신했던 것들이 불확실로 변하면서 마음이 혼란 속에 빠져든다.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하지만 어차피 혼자 가야 할 길이기에 스스로 마음을 다독인다. 그럴 때는 다시 들판으로 나가 노인들을 지켜본다. 시련을 견뎌낸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혼란스러움이 사라진다.
제주의 노인들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자기 몫의 삶에 치열하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기 몫의 양식은 스스로 해결하는 노인들을 - P162

통해 나는 해답을 찾곤 했다. 노인들은 나에게 답을 가르쳐주었다. 내가만난 노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크든 작든 한 덩어리의 한을 간직하고 있지만, 묵묵하게 자기 몫의 삶에 열중한다. 온갖 두려움과 불안, 유혹 따위를 극복하고 삶에 열중하는 섬의 노인들은 나의 이정표였다. - P163

나에게 내일이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 허락된 것은 오늘 하루, 그하루를 평화롭게 보낼 수 있으면 된다. 그러다 보면 아픔도 잊혀진다. 하나에 몰입해 있는 동안은 통증을 의식하지 못한다. 통증을 잊으려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또 다른 하루가 허락되면 또 다른 일을 찾는다.
몰입할 수 있는 일은 끝이 없어서 찾으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하나에 몰입해 있는 동안은 오늘도 어제처럼 편안하다. 하루가 편안하도록 오늘도 하나에 몰입한다. 절망의 끝에 한 발로 서 있는 나를 유혹하는 것은 오직 마음의 평화이다. 평화만이 나를 설레게 한다. - P199

돈으로 환산한다면 그동안 제주에서 찍은 사진의 필름값만 따져도 족히 이삼 먹은 될 것이다. 작업량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병원에서 루게릭 병 진단을 받고 내 생의 유효기간이 정해졌을 때, 머릿속에 맨처음 떠오른 것은 그동안 찍어둔사진과 필름들이었다. 내가 죽고나면 그것들을 나만큼 사랑하고 아껴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내 삶의 전부인 사진들이 함부로 나뒹구는 것을 나는 원치 않는다. 그럴 바엔 차라리 내 손으로 불태워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나에겐 석주명 선생과 같은 용기는 없었다.
의사는 나에게 남은 삶이 길어야 사오 년이라고 했다. 혹시라도 기적이일어나 내 몸이 씻은 듯이 완쾌된다면 몰라도, 나의 유효 기간은 이제 사오 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생애만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실컷 하고 쓰러지자는 심정이었다. 그래서 감행한 것이 사진갤러리를 만드는 일이었다. - P205

하루를 편안하게 지내다 보면 녹아 없어진 팔 다리 근육이 소생해 카메라를 들고 들로 산으로 자유롭게 떠돌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이 상태에서더 나빠지지 않고 멈춰만 주어도 그 이상 바랄 게 없다. 휠체어 신세만 면할 수 있어도 괜찮다.
모든 치료를 거부하는 나를 보고 지인들은 안타까워한다. 찾으면 치료방법이 없지도 않을 텐데 기어코 고집을 부린다고 가여워한다. 내가 선택한 길이 죽음으로 치닫는 지름길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그 길을 웃으면서 갈 것이다.
길을 가다 보면 두 갈래 세 갈래 갈림길이 나온다. 이제는 망설임 없이나만의 길을 선택할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갈림길이 나타날 때마다두려움에 혹은 절망감에 망설였지만, 이제부턴 주저 없이 내 마음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다. 이제 자신 없이 누군가에게 길을 묻는 일도 없으리라. - P210

점점 야위어가는 나를 보고 더러 새로운 치료법을 소개해주는 지인들도 있었다. 그러나 내 방식의 치료를 고집하자 더 이상 권유하지 않는다.
병이 깊어갔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지인들의 발길도 전화도 뜸해졌다.
밤이 되면 갤러리는 적막하다. 적막함을 즐기며 홀로 정원을 걷는다. 몸이 피곤해지면 편안한 상태로 침대에 눕는다. 건강이 나빠지지 않았다면 밤늦도록 사진 작업에 매달렸을 테지만 이젠 한가로운 일상에 익숙해졌다. 루게릭 병이 내게 준 선물이다.
팔 힘이 없어 운전을 하기도 힘드니 혼자 몸으로는 외출도 어렵다. 온종일 갤러리에 갇혀 지내며 한적함을 즐기고 내일을 기다린다. 이제 기다림은 나의 삶이다. - P211

어떻게 해야 형제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아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두 번 세 번 거울을 보지만 이미 짙어진 병색은 감출 수가 없다. 형제들은인터넷을 통해 루게릭병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었고, 이 병에는 치료약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무척 고통스러워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건강할 때의 모습이라곤 한 군데도 남아 있지않다. 생의 의욕을 상실한 노인의 모습만 남아 있을 뿐이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형제들은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두 눈으로 확인까지 했는데 그들이 내 말을 듣기나 하겠는가. 나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기로 했다. 어눌한 말로 나 자신을 합리화시키려 들면 형제들만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저 침묵하고, 어쩔 수 없이 말을 해야 할 때는 최대한 짧게 얘기하리라. 형제들이 식당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그들과 하룻밤을 무사히 보낼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골몰했다. 서먹서먹한 형제들과의 만남은 그만큼 곤혹스러웠다. - P215

내가 눈물을 참았듯이 형제들도 눈물을 참으며 작별을 서둘렀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 말을 하기도 전에 눈물이 먼저흐를까봐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이렇게 어색하고 고통스런 만남은 상상조차 못한 것이다. 그러나 어찌할 것인가. 피하고 싶었던 최악의 상황이내 앞에 펼쳐지고 만 것을....
그들을 보낸 뒤 침대에 누워 흐르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 어떤 상황이오더라도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자꾸만 눈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없었다. - P219

갤러리를 다녀간 후에도 누이의 슬픔은 계속되었다. 매일같이 전화를 걸어와 밥은 먹었느냐, 잠은 잘 자느냐, 통증은 어떠냐, 치료는 계속하느냐 같은 말을 반복했다. 나는누이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내 방에 있는 전화기를 없앴다. 휴대폰도 밤에는 꺼버렸다. 그러면 누이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한 달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화를 해왔다. 누이는 목소리로 나의몸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다.
형제들도 섭섭해하긴 마찬가지지만 모질게도 나는 전화를 하지 않는다.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형제로서, 내가 할 도리를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나 때문에 슬퍼하고 있다. 내가 그들에게 어떤 고통을 주고 있는지 헤아리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지냈다.
마음 편히 지내다가도 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어두워진다. 내가 누이 - P224

때문에 괴로워하듯, 누이도 나 때문에 괴로워할 것이라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겁다. 누이를 떠올릴 때마다 결혼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여기며 위안한다. 형제들을 떠올릴 때마다 가정을 꾸리지 않은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누이는 어머니처럼 나를 채찍질했다. 그리고 어머니처럼 말없이 가르쳤다. 게으름을 피우거나 한눈을 팔다가도 누이를 떠올리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누이는 말없이 나를 길들였다. 전업 작가는 자유롭다. 자유로운 만큼 자기 관리가 힘들고 조금만 방심하면 허송세월을 보내기 십상이다. 그런 나를 누이는 늘 긴장하게 만들었다. 고집스럽게 한 길만을갈 수 있게 늘 일깨워주었다. - P225

카메라를 잡을 수 없는 사진가의 삶은 날개 잃은 새의 운명처럼 시련의연속이다. 폭풍 치는 바다에서 날지 못하는 새는 내일을 기약하기 힘들다. 새는 더 이상 짙푸른 하늘을 꿈꾸지 않는다.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없는 사진가는 고민하지 않는다. 눈, 비, 바람, 구름, 안개에 마음이 달아오르지 않는다. 편안하게 바라보며 잃어버린 것보다는 얻은 것을 생각하며 미소 지을 뿐이다. 이제 마음으로만 숱한 사진을 찍는다. 절망하자면한없이 절망스런 상황이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건강이 악화될수록 행동반경이 점점 좁아지고 지나온 세월을 떠올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부질없음을 알면서도 거부하지 못할 것이 과거의 추억이다. 내앞에 펼쳐질 상황을인정하고 받아들이자 피하려야 피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인정하고 끌어안으면 또 다른 길이 보일 것이다. - P234

나는 수없이 보아왔다. 다리 한쪽이 잘린 노루가 뛰어다니고, 날개에총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꿩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노루와 꿩이 치료받지않고도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나는 난치병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의사의 판단일 뿐, 난치병이란 없다. 잠시 장애를 겪어야 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해준다. 신화로, 편지로, 혹은직접 찾아와서 믿음을 가지라고 어깨를 다독여준다. 한창 나이에 꿈을 접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슬퍼한다. 그러나 나는 편안하다.
하나에 몰입해 분주히 움직이느라, 단순하고 느리게 살아야 볼 수 있는 - P235

것들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세상과 삶을경험할 수 있는 지금이 나는 행복하다. 나의 하루는 평화롭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길을 찾은 것이다.
내 앞에 펼쳐진 새로운 길을 볼 수 없는 이들은 나를 몹시 가여워한다.
새로운 길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슬퍼한다. 막다른 골목에서 새길을 발견했으므로 나는 절망하지 않는다. 조금 힘들고 불편해도 나에게허락된 오늘을 즐길 수 있어서 마음이 평화롭다.
구원은 멀리 있지 않다. 두려움 없이 기꺼이 기쁘게 떠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구원일 게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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