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에는 어떤 조직문화가 맞는지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업의 본질‘이다. ‘우리 비즈니스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올까?"를 질문하라. 게임회사와 건설회사를 놓고 생각해보자. 둘의 경쟁력의 원천은 아주 다르다. 게임회사는 창의성과 빠른 실행력이, 건설회사는 매뉴얼 준수와 세밀한 관리력이 생존을결정짓는다. 당연히 두 회사의 조직문화는 같을 수 없다. 아니, 같아서는 안 된다. 둘째는 ‘시대‘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전통적인 산업 생태계를 모조리 뒤흔들어 놓고 있다. 이런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바뀌어야 한다. 과거 산업경제industrial economy 시대에 순종과 근면이 요구됐다면 지금은 창조력이 가장 절실하다creative economy. 당연히 조직문화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조직문화를 결정짓는 마지막 세 번째 요소는 ‘세대‘다. 이제국내 주요 기업의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을 MZ 세대가 차지하고 있 - P5
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75퍼센트에 이른다. 이들은 윗세대와 확연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조직보다 자기 자신이 먼저라는것. ‘나‘를 성장시켜주지 못하는 회사는 가차없이 손절한다. 이들은 또 자신의 생각을 눈치 보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런 세대와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 P6
그렇다면 ‘열린 마음‘이란 도대체 뭘까?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상대보다 나이도 많고직급도 높고 경험도 많고 사회적으로 더 성공했더라도, 나 역시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고 전제하는 마음 상태다. - P32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략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은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의 중요성을 뇌과학으로 설명한다. 우리 뇌에서는 신피질이 논리적인 분석을 담당하고변연계가 감정을 담당한다.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통제하는데 변연계가 큰 역할을 하는데, 이 변연계는 바로 ‘왜‘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 그래서 다른 이의 행동을 이끌어내려면 반드시 ‘왜‘ 로 ‘영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단다. 구성원들을 움직여야 하는 리더라면 반드시 ‘왜‘라는 물음에집착하자. 구성원도 고객도 모두 행동으로 답할 것이다. - P48
앞서 말한 넷플릭스는 ‘최고가 되거나 떠나거나Best or Nathing라는 철학으로 인재를 관리한다. 이곳의 조직문화를 한마디로 하면 이렇다. ‘최고의 인재가 모여, 최고의 성과를 내게 하기 위해, 최대의 자율성을 허용하되, 엄격하게 성과의 책임을 묻는다. 그래서 이 조직에서 피드백은 서로를 최고가 되게 해주고 최고의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즉 ‘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넷플릭스는 이 철학에 걸맞게 피드백 원칙을 세웠는데 ‘4A‘ 로 요약된다. 우선 피드백을 주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원칙은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하라Aim to assist‘와 ‘실질적인 행동 조치를 담아라Actionable‘이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감사하라Appreciate‘와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라Accept or discard‘이다. 모든 업무현장에서 피드백을 일상화하기 위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사람 양쪽의 자세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 P52
한편 애니메이션 영화사 픽사는 제작 중인 영화를 두고 솔직한 얘기가 오가도록 하는 피드백 원칙을 갖고 있다. ‘픽사를 지탱하는 힘‘으로 불리는 회의 ‘브레인 트러스트Brain Trust‘의 피드백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제 해결 중심 판단이나 처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아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둘째, 솔직함. 자기 생각을 숨기거나 상대방을 오해하지 않고 완전히 터놓고 소통한다. 셋째, 이슈와 사람 분리. 현미경으로 볼 세상은 작품이지 감독이 아니다. 넷째, 명확한 책임. 누가무슨 얘기를 하든 판단의 권리는 오직 감독에게 있다. 최고의 영 - P53
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창조적인 마찰을 촉진하면서도 영화 제작방향성이 ‘산으로 가지 않게‘ 최종 결정 권한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렇게 넷플릭스와 픽사의 조직문화가 다른 것처럼, 조직은제각각 업의 특성과 문화가 다르므로 이에 걸맞은 피드백 원칙을두어야 한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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