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름 하나

(김숙경)

그래 내게도 그리운 이름 하나 있지
함께 있어도 늘 그리운 그 시린 이름
사랑이 이젠 서글픔으로 차올라
울컥 눈물이 날 때도

나는 그 이름 떠올린다

낯설지 않으나 늘 그 자리에 있고
늘 그 자리를 비워도 낯설지 않은
재스민 향기로 퍼져 가는 그 이름 하나

그래

내게도 향기로운 이름 하나 있지
곁에 있어도 만져 보고 싶은 이름
사랑이 기쁨으로 차올라 황홀할 때에
나는 자꾸만 그 이름을 애써 부르고 있다
그리운 그 이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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