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용혜원)땅 가까이가장 낮은 목소리로살 비비며 살고 있습니다햇살에 발돋움하고빗줄기에 힘이 솟지만누구보다 기쁘게 살아갑니다모든 것은서로를 잊고자 떠나지만우리는잊힌 채로 살고 있기에꽃이 피면 가끔씩들켜주는 재미가 있습니다욕망도 없습니다언제나 받아들여 주는 땅에두 발을 뻗고힘껏 자랄 수 있습니다어느 곳이든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는여유만은 항상 가지고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