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합니다.

(로버트 브리지스)

나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합니다.
그것을 또한 경배합니다.
신도 그만큼 찬양받을 수 없고
사람은 그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름다운 것을 사랑함으로써 존재하지요.

나는 또한 그 무엇인가를 만들고자 합니다.
모든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이여,
비록 그것이 내일이 오면 기억에 남는
한낱 꿈속의 헛된 말 같을지라도
나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합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영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사랑을 베푼다는 것은 이 세상을 꽃밭으로 만드는 위대한 열쇠다˝라고 했다. 이세상이 온통 꽃밭이라니, 상상만으로도 황홀하다. 그런데 사랑은 그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라는 것이다. 나는 스티븐슨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나 또한 스티븐슨처럼 비슷한 사랑을 경험했다.
이 시의 주인공이 그러하듯 사랑에 물든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이란없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무뚝뚝하고 강철같은 심장을 가진 사람도, 사랑에 빠지면 180도 달라진다. ‘저 사람이 그 사람 맞아?‘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사랑에 빠진 이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게되고,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처럼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랑이란 모든 것을 사랑하게 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게 하는 인생의 매직이다.
*‘로버트 브리지스(Robert Seymour Bridges, 1844~1930)영국의 계관시인, 주요 작품으로 
단시집(短詩集)》, 《미의 유언》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