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사랑을 할까
(B. 클레어)
그대가 나에게
왜 사랑을 하냐고 물어온다면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는
오직 그대가 좋아서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대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내 가슴에 그대를 품고
그대가 내 안에서 살게 된다면
오직 그 하나만으로도
나는 곧 행복합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은 인간에게 몰아를 가르친다. 따라서 사랑은 인간을 괴로움에서 구해준다.˝
몰아란 무엇인가. 자기 스스로를 잊는다는 것, 즉 어떤 경지에이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사랑은 인생의 고통, 괴로움, 번민, 고뇌같은 것들을 잊게 한다. 그만큼 사랑은 사람에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며 끝까지 버텨내는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2011년 칠레에서 광산이 무너졌을 때 굴에 갇힌 광부 전원이 살아난 기적 같은 일 역시 사랑하는 이들을 살아서 만나야 한다는 간절한 열망의 힘 덕분이었다.
‘우리는 왜 사랑을 할까라는 시에서 B. 클레어는 사랑하는 이유를함축적으로 보여주는데 오직 사랑하는 이가 좋아서, 오직 사랑하는이가 자신의 행복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품고, 그 사람이 내 안에서 살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화자는 욕심이 없는 마음을 가졌나보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 있으면 된다는 순애보적인 사랑이 들꽃처럼피어 있는 시다. 사랑만을 위한 순정한 사랑, 나는 이런 사랑이라면 나의 전부를 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