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헤르만 헤세)

당신이
행복을 찾아 떠나신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이랍니다.
세상에 모든 사랑스러운 것이
당신의 것이 될지라도

당신이 만일
잊어버린 것에 아쉬워하고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초조해한다면
아직도 당신은
마음의 평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랍니다.

당신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그 어떠한 목적과 소망마저 원하지 않게 될 때

그때서야 비로소
세상의 모든 어둠은
당신에게서 멀어져갈 것이며
당신의 영혼은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입니다.


‘시인의 목소리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온갖 힘을기울여야 한다. 행복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문을 열어둔 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들어오는 것은 슬픔뿐이다.˝
이는 프랑스의 사상가 알랭의 말이다.
헤르만 헤세의 시 ‘행복‘은 알랭의 말과 의미가 닿아 있다. 헤세는
‘행복을 찾아 떠나신다면 당신은 행복한사람이 될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이랍니다‘라든가 ‘모든 희망을 버리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그어떠한 목적과 소망마저 원하지 않게 될 때 세상의 모든 어둠은 당신에게서 멀어져갈 것이며 당신의 영혼은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헤세의 말은 곧 알랭의 ˝행복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문을 열어둔 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들어오는 것은 슬픔뿐이다˝라는 말과 상통한다. 그런데 헤세의 말은 다분히 반어적이다.
즉, 모든 것을 버리고 영혼이 평화로울 때 그때가 진정으로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행복! 행복이 가득한 삶, 그것은 모두의 바람이며 목표이다. 그러나행복은 행복할 가치가 있는 경우에만 찾아온다는 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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