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의 여백엔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리움을
그대로 두고 산다는 것은
크나큰 고통일 뿐입니다

다른 기다림은
다 기다리며
살아갈 수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차라리 절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운 이가 없는 곳에서는
다가오는 모든 즐거움도
나의 입가에 작은 웃음만을 만들 뿐
진정한 기쁨이 없습니다

나는 그대와 함께
마음을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들을
의미 있게 살고 싶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이여
우리의 삶의 여백엔
아직도 우리의 사랑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네가 내가슴에 없는날은(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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