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의 도구들 - 일잘러의 6가지 통찰 습관
박병태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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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간결한 구성 '보는 과정','행하는 과정','통찰을 얻는 과정'으로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하는 많은 일들을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중국집에 음식 주문을 로봇이 받고 서빙도 해준다. 로봇이 쓰는 소설도 있다. 이런 세상에 아직도 이이들에게 학원에 목메고 성적에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 교육이 의미가 있을까 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대학교 수준의 수준 높은 강의를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서 제한되지 않은 공간에서 얼마든지 찾아서 학습할 수 있는 시대에 학교나 주입식 교육이 효율적인가 의문을 가졌다. 이 책이 나의 그런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통찰이라는 것을 어는 정도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달라졌다.

관찰을 반복하고 생각의 능력을 기르고 훈련해야만 통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바로 책에서 제시하는 여섯 가지의 습관을 잘 따라가 본다면 우리 모도 저자가 말하는 일이관지 한 통찰로 가 되어있을 것이다. 여섯 가지 습관은 단순 명료하다. (관심도 기ㅡ관찰하기ㅡ공감하기ㅡ발상 하기ㅡ연결하기ㅡ실행하기)이다.

통찰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통찰이 왜 중요한 것인지 3부에서 잘 나와있다. "통찰력이 중요한 이유는 통찰력이 강할수록 관찰 프로세스가 다시 강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관찰로부터 개선의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선순환의 힘이 커지는 것이다."358p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통찰은 여러 번의 실패와 반복 및 작은 개선과 변화를 통해 축적되어가는 통찰이다. 축적되는 통찰은 일시에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뜻밖의 발견, 인접 가능성, 느린 예감, 유동적 네트워크, 굴절 적응'등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라고 스티븐 존슨의 글을 인용했는데 이 문장은 통찰이 생성되는 과정이 얼마나 다양한 유기적 연결을 가진 것인 자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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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 이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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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어느 개 이야기/마크 트웨인/ 내로라 출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며 그 어떤 종족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우수한 종족이 되기 위하여 인간이 행하는 모든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 물어본다면 거기에 당당하게 대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소설은 개의 눈으로 인간 세상을 읽어간다.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동물의 이야기이다. 엄마 개는 새끼인 에일린 마보닌을 훌륭하게 키운다. 책에도 나오듯이 위험할 때 용기를 내고 아무에게도 원한을 품지 말고, 위험에 닥친 이들을 도와주라고 가르쳤다. 강아지 에일린은 엄마의 가르침대로 잘 자라주었고 자신도 무척 사랑받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세상에 나만큼 행복한 개는 없을 것이다. 주어진 삶에 감사하려는 개도 없을 것이 분명하다. 한 치의 거짓도 없이 말하건대, 내게 주어진 것들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49p. 이 얼마나 사랑과 행복이 충만한 것인가? 인간의 일기장에서나 볼 것 같은 감사 기도문이 강아지 에일린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에일린도 드디어 어미 개가 되었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어는 날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에일린은 본능적으로 아기를 구해내지만 이 장면을 아기는 해치려고 한다고 오해한 주인한테 앞다리를 쓸 수 없을 만큼 다치게 된다. 오해가 풀렸지만 결국 에일린은 주인의 아기를 구해주고도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에일린의 강아지는 산 채로 실험대 위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에일린은 정원에 묻치는 자신의 새끼를 보면서 잘생긴 개로 태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기뻐한다.

이 소설은 인간이 인간의 발전을 위하여 행하는 동물실험들을 떠올리게 한다. 인간에게 직접 실험을 가할 수 없으니 그 대체물이 동물실험일 텐데 그것은 윤리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까? 윤리적이지 않다고 한다면 그 대체물은 무엇일까?라는 의문도 들지만 작가가 에일린의 새끼 강아지를 산 채로 안구를 제거하는 설정은 인간이 얼마나 양심 없고 무자비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안구 실험을 에일린에게 하지 않고 새끼에게 행한 것은 그래도 자기 자식을 구해준 개에 대한 알량한 양심을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책 뒷부분에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그중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어 적는다.

"고개를 들어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것. 그게 바로 문학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상상력과 공감을 불어넣어 이해의 폭을 넓힙니다. 세상의 부조리를 조명하여 변화를 꿈꾸게 합니다."

문학이 주는 메시지는 이렇게 크다. 그리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인간의 선택은 옳은 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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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대
수잔 글래스펠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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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음의 연대/수잔 글래스펠/차영지 옮김/내로라 출판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때로는 진실이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다. 진실보다 더 중요한 그것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존의 문제 아닐까? 작가인 수잔 글래스펠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그런 과정에서 살해된 여성의 사건을 보도했다. <마음의 연대>는 그 실제 사건을 그린 소설이다.

딕슨 카운티라는 작은 마을에서 한 남자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데 피해자의 아내는 남편의 옆에 잠들었으면서도 남편이 살해되는 동안 어떤 낌새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진술하면서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아내는 점점 더 범인으로 몰려가간다.

페미니즘 소설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이 소설은 짧은 글 속에 사건의 중심에 휘말린 미니포스터를 향해 형성되는 여성들의 공감을 읽는 재미가 뛰어나다. 시대적으로 여성의 인권이 바닥이던 시기, 인권뿐 아니라 여성이 주로 맡아오던 일들이 아주 하찮게 여겨졌다. 소설 속 남성들이 뱉어내는 이야기들 속에는 하나같이 여성비하의 의미들이 더러 있다. 소설 속 여자들은 미니 포스터의 물건들을 치우다가 몇 가지 특이한 점을 찾게 된다. 서서히 살인자가 누구인지 보다 미니 포스터의 삶과 처지에 공감하고 아파하면서 암묵적인 연대를 끌어낸다.

"가까이 살든 멀리 살든 사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어요. 다들 똑같니까. 다들 겉에선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엔 똑같은 삶을 살아가니까.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당신과 내가 어떻게, 그 삶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우리가 어떻게 지금 이 순간, 그 삶을 짐작할 수 있겠어요."126p.

미니포스터의 삶을 잘 몰랐던 이웃 부인들은 미니 포스터가 떠난 자리에서 사건 당일 그녀의 심리상태를 예상할 수 있는 몇몇 물건을 발견하고 여자들만의 마음의 연대를 만들어간다. 그럴 수밖에 없었을 분노와 외로움을 공감하며.

"어떤 공감은 구원이 됩니다. 공감은 연대를, 연대는 용기를, 용기는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모두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결국은 같은 마음으로 견디고 있을지 모릅니다." 147p

매우 짧은 이야기가 한숨에 읽힌다. 여자로서 느끼는 외로움, 아끼는 노란 카나리아가 죽었을 때 그녀의 마음 어떠했을지 같이 분노한다. 그리고 나도 작품 속 다른 여인들처럼 연대의 행진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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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우주가 산업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 가이드
켈리 제라디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윰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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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자 환타지의 영역이었다. 몇몇 영화사들이 만들어낸 우주를 소재로한 영화들을 킬킬 거리며 때론 너무나 흥민진진하게 보는것이 다였다. 어쩌다 시간이 나면 <코스모스>를 몇 페이지 들춰보며 우주의 존재에 비하면 인간의 삶은 한낯 먼지 만도못한 존재임을 깨달은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우주과학분야의 발전은 해를 거듭하여 높은 성과를 이루었다. 국가적인 개발을 넘어 원하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개인도 이천만달러 정도를 지불하면 우주여행에 참여할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결국 우주에 갈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고 우주에 갈돈이 없는 세상이 된것이다. 이 책은 이제는 우주가 특별한 영역의 그것이 아니고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우주비행을 할수있다는 것을 보여준 보통의 여성이 직접 체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우주를 여행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왜 우주로 눈을 돌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라는 한정된 곳은 이미 포화 상태이며 각종 전염병과 자원의 부족 그리고 전쟁의 위협들로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다. 쉽게 말해 지구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는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멸망의 순간에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우리는 이미 없겠지만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우주개발의 속도를 늦출 수도 없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는 일반인에게는 너무나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만한 우주여행을 위하여 민간기업들이 전쟁처럼 벌이는 우주여행 프로젝트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여행을 넘어서 화성에 지구인을 보내어 거주하게 만들겠다는 야심찬 꿈을 꾸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라든가 아마존의 창립자로 더 많이 알려진 제프 베조스의 야심찬 계획 같은 것들 말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우주비행을 꿈꾼 것은 아니다. 그의 다양한 이력과 학력을 보아도 그렇다. 그것들 중에는 이런 경험이 우주여행에 어떤 도움이 될까 싶은 것도 있지만 의미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영상을 촬영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오지를 탐험하는 모든 여정은 결국은 그녀가 탐헝가클럽에 들어가는 계기가 되고 그곳에서 진정한 멘토들을 만나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이 책의 중요한 내용과는 별개로 작가가 이 분야의 미디어 전문가가 되고 지금의 평가를 받기까지 그녀가 행한 노력은 매우 성실했으면 그것들은 항상 확신에 찬 결과들을 만들어 내었다. 그 여정을 따라가 보는 것만도 이 책이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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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 자폐인이 보는 세상은 어떻게 다른가?
조제프 쇼바네크 지음, 이정은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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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드라마에서 자폐를 가진 여주인공이 나온 드라마가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물론 이 책이 그 시기를 맞추어 출간한 것은 아니겠으나 베스트셀러가 주류인 독자의 이목을 조금이라도 끌어내는데 큰 몫을 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자폐라는 것이 자기만의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도 자폐의 정의 중에' 마음의 감옥', '텅 빈 요새'라는 비유가 있다고 했다. "본론을 말하자면, 사람들이 지닌 마음의 감옥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지 생각해 봤다. 자신은 완벽하게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다.". 120p

"내면의 삶을 지녔다는 사실이 문제 되거나 염려 거리라고 생각할 수 없다. 염려 거리는 불행히도 그보다는 외적인 삶에 있다."122p 라는 문장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우리가 완벽하다는 정상인의 범주는 세상에 보편적인 삶을 살고 있는 대다수의 숫자일 뿐이지 그것이 완벽하게 정상 이라고는 할 수 없고 자폐라는 것이 그 대다수의 범주에 들지 않을 뿐인 것이다. 즉 숫자적으로 열세인 것이지 정상이 아니라고 말해서는 안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확실한 것은 우리들의 규칙이라는 것이 자폐라는 특수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서로 다르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그런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자폐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인가 보다.

저자는 잘못된 진단으로 정신과 치료를 오랜 시간 받았다고 한다. 그중 어떤 것은 실험에 가까웠고 그다지 효과는 별로였다. 저자가 말했듯이 "결국 모든 사람은 자폐를 지녔든 아니든 유일한 존재다. 우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과 성격을 지녔다." 116p 저자는 독서의 세계에도 푹 빠져있는데 여기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공감 가며 나누고 싶은 말이 있다. "책의 내용 중 무엇을 이해했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지금 특정하기 어렵다.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닐 수 있다. 완벽하게 이해하는 책만 읽어야 한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읽지 못할 것이다. 독서를 하면서 느끼는 적당한 어려움은 인간을 형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177p 이 글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적용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어떤 부분은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며 자폐라는 것에 대해서도 완전히 이해하기란 힘들겠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말 그대로 인간을 형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일 것이다. 자폐라지만 수학과 역사를 좋아하고 10개국어에 능통한 철학박사는 오히려 천재에 가깝다. 자폐라는 그만의 공고한 성벽은 그의 천재성을 깨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던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은 자폐가 특정 질병이 아닌 각자의 세상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단지 보통과는 조금 다른 세상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것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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