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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백신 - 보건진료소장의 삶을 성장시킨 독서 이야기
홍선경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9월
평점 :
독서백신/ 홍선경 지음 / 바이북스
작은 씨앗이 울창한 나무를 만들고 거기서 떨어진 씨앗은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한다. 이 책은 그런 인연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독서가 어려운 독자들에게, 매번 시작은 하는데 끝까지 읽어내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독서의 방법을 몰라 헤매는 초보 독서가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처방하듯 독서 방법을 안내한다. 총 4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는 독서 이전과 이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하여, 내면에서 나오는 공허함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저자는 결국 방황과 착오의 시간을 넘어서 독서를 통하여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가장'나'다운 삶을 살 때 행복하다는 것을 독서를 통해 알게 됐다고 한다. 2부는 독서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썼다. 한동안 독서법에 관련한 책들에 빠져있었던 적이 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세상에 책은 너무 많았다. 그러다 곧 알게 된 것은 많은 양의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독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답을 이 책에서 찾았다. 독서는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이 생기는 듯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서는 상상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고 알려주었다."46p"독서는 인간 본질을 추구하고 있다"47p는 것이었다. 저자는 독서법을 따로 익힌 적은 없으나 독서가 가진 유용함을 약의 성분에 비유했다. 그 방법으로 '독서의 읽기 글쓰기 독서 토론의 일련의 과정을 통한 여덟 가지 처방을 내린다. 그것이 이 책의 3부 구성이다.
내가 집중한 부분은 저자가 메칼프의 법칙을 예로 들어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 그것은 다시 연결된 다는 것인데, 여러 권의 책을 어떻게 연결하여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내가 백 권의 책을 읽으면, 백 개의 지식을 갖는 것이지만 백 권의 책을 서로 연결한다면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숫자는 무려 4,950개의 지식이 된다"라는 글은 내 무릎을 치게 하는 말이었다. 또한 독서가 효율적으로 되지 않더라도 도중에 포기하지 말고 독서의 임계치가 올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러한 임계치가 숫자로 보여지는가 궁금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임계점을 넘기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독서 분량과 사유의 깊이, 독서방법이 그것이다. 독서의 분량은 인문학 도서가 120권 기타 도서가 80권 정되고 달성 기간은 2~3년 정도 계획한다. 대부분의 독서법을 설명하는 책들이 그렇듯이 이 책 역시 독서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하는 책들을 골라 읽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법한 질문들 독서의 이유이다. 나도 여러 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 나의 생각과 똑같이 정리된 것이 있어서 옮긴다. "독서는 독단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지혜롭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나아갈 방향을 알려준다. 또한 다양한 인간상을 만나면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을 배우게 되며,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129p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백신은 무엇일까? 정독을 기본으로 하고, 요약정리를 통해 자신의 글을 쓴다는 것이다.
."고독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사는 데서 오는 슬픔이었다."24p 이 책에서 독자로서 가장 공감하는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