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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야? 토끼야? ㅣ 생각쟁이 그림책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서연 옮김,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아이맘(전집)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뉴욕타임즈,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아마존 서점 집계 최고 '베스트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그림책' 으로 선정!
표지부터 깜짝 놀랐어요. 사실 전 토끼로 봤거든요.
그러나 저와 함께 사는 남자분께선 오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게요. 저희 부부의 보는 눈이 확실히 달라요.
오리야? 토끼야?
빼곡히 보이는 저 윗 부분...토끼 귀 일부일까요
오리의 부리 일부분일까요?
" 어, 저기 봐! 오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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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라고? 저건 토끼야! "
" 장난치지마! 분명히 오리가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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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확실히 토끼가 맞아."
"봐, 오리 주둥이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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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소리야? 저건 토끼 귀라고, 멍텅구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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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가 맞아. 빵 조각을 먹으려고 하잖아. "
" 토끼가 맞아. 당근을 먹으려고 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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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들어봐. 오리 소리가 들리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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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소리! 토끼 소리가 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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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리가 물웅덩이를 헤엄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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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토끼가 풀밭 사이에 숨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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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기 보여? 날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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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고? 깡총깡총 뛰고 있잖아! "
" 봐, 오리가 너무 더워서 물을 마시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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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야, 토끼가 너무 더워서 귀를 식히고 있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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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내 망원경으로 오리를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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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여전히 토끼가 보이는군."
두사람의 대화중에서 끝까지 토끼였는지 오리였는지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랍니다.
여전히 저도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아이들의 생각을 화악...키워줄 창의적인 그림책.
마지막엔 개미핥기인지 공룡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해요.
글쎄요 전 공룡처럼 보이는데요~
여러분 눈에는 어떻게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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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도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한번은 티비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들의 과학전을 보게 되었는데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독특하고도 놀라운 아이디어가 많았습니다.
어느 일정의 틀에 갖힌 어른들의 눈과 다른 아이들의 눈.
그리고 어른과 다른 드넓은 생각의 세계를 가진 아이들.
모든 아이가 이렇듯 창의력있는 아이로 크는 건 아니지요.
그 몫은 바로 일차적으로 부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티비 프로그램 , 정해진 교육방법, 늘 경험하는 책들이 아이들 고정관념을 오히려 부추기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동화모임을 가보면 그러지요. 아이들에게 고전을 보여주지 말라고요
흑백논리, 권선징악등은 사실이지만 미리 심어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흥부와 놀부전에서도 흥부가 마냥 잘 한건 아니니까요.
아이의 드넓은 상상력, 창의력을 틀에 담지 마세요.
더 커지게 더 퍼지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일일 것 같아요.
여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책 한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