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물고기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사랑한 여자

운명이라 믿었던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

 



 

요가를 가르치는 결혼 적령기를 좀 넘긴 진서인. 그녀의 메마른 현대적 사랑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현대적 사랑이기 보다 엔조이에 가까운 관계지만.... 사랑이란 단어가 필요해 보이는 진서인에게 저의 예상대로 좋은 남자가 나타난다. 대학강의를 하면서 프리랜서 기자 일을 하는 강선우. 두사람은 특별한 에피소드로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서인과 선우는 어떤 일 때문에 등대가 있는 바닷가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그 다음엔 연예인을 요가 지도한 덕에 유명해 진 서인이 한 잡지사의 인터뷰를 하게 되고, 그 인터뷰 자리에 강선우가 참여하게 되면서 그들의 두번째 만남이 이루어 진다. 두사람은 그렇게 교제를 하게 되고, 그로부터 일년 뒤 선우의 주변 여자들이 죽게 되는 사건들이 터지게 된다. 점차 선우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는데...... 선과 악을 동시에 보여주는 선우. 그런 선우를 끝까지 사랑해 주는 서인. 두사람의 운명은 덮고 덮고 뒤엎고 또 뒤엎고...... 미스터리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는 <4월의 물고기>다.

 

처음부터 약간 자극성있는 스토리로 출발하는 <4월의 물고기>는 남다른 포스를 품어낸다. 그리고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묘미. 반전!! 반전에 반전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의 구성력에 책장넘기기는 박차를 가하고, 급기야. " 어? 책이 왜 이렇게 얇아???"하면서 괜시리 더!더!더!!! 를 외치게 만드는 소설이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끝이 궁금해지고, 끝맺음을 혼자만의 상상으로 행복나래를 펼쳐보게 되지만......

 

4월의 물고기라는 말의 근원이 프랑스에 있다고 한다. 프랑스에선 만우절이 되면 어리숙한 사람을 골탕먹여 주기 위해서 그 어리숙한 사람 등에 물고기 그림을 붙여버린단다. 등에 물고기 그림이 붙어 있는지 모르는 그 사람은 결국 놀림감이 되겠지?

 

소설 속 주인공 선우와 서인은 왜 그런 운명의 길을 선택했을까.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에 그리고 그것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듯 하다. 나같으면 벌써 뒷걸음질 몇번에 어느새 모습이 감춰질때까지 도망쳤을텐데 말이다. 우리 인간에게 존재하는 선과 악. 무엇이 옳은 것이고 어느정도가 그 선인지 나는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싶다. 작가는 행복한 연인이 될 운명이든 불행한 파멸을 만드는 연인의 만남이든 운명적인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보다. 사랑의 전제가 바로 운명이라는 주장이 살짝 비치는 소설 <4월의 물고기>.

 

사랑이라는 녀석이 무엇인지 가슴 서늘한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봄이 어떨지......오늘은 아름다운 호숫가를 상상하기는 싫은 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딱한번인.생
조대연 지음, 소복이 그림 / 녹색문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4백 곱하기 12조 ...... 4,800조분의 1의 기적. 

평생 하게 될 5억 번의 호흡 중 첫 숨을 내쉬는 것은 울음. 평생 1500번 중에서 첫 울음이기도 하다.

엉엉 울면서 생을 시작하는동물은 사람뿐. 사람은 위로 받고 싶은 거란다. (P.13)

 

어린 시절이 끝난 날 사람은 비로소 이름을 얻는다. 사람들이 서로 이름을 부르는 건 명령하기 위함이란다. (P.20)

 

나는 엄마 아빠 밑에서 언니 다음으로 태어났어요. 아들인 줄 알았던 그 첫 울음을 잊을 수 없다는 아빠. 그리고 엄마는 부르기 쉽게 언니 이름의 끝자를 따서 이름을 지어 주셨지요. 언니와 늘 비교 당하는 나.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부모님과 친척들은 모이면 물어보곤 했죠. " 넌 커서 뭐가 될꺼니? "

구구단을 못 외워 학교에서 나머지 공부를 했었어요. 정말 그때 어린 나에겐 큰 충격으로 남았고, 수치스러웠었죠..

 

그렇게 평범 씨의 인생은 시작돼요. (P.25)

 

나도 그렇게 평범한 내 인생을 시작했어요. 요즘은 이름을 개명하고 싶어요. 어느 스님께서 인생이 잘 풀리고 대성하려면 이름부터 바꾸라네요. 30년동안 사용한 이름을 갑작스레 바꾸려니 서운하기도 한데, 친정에선 허락하신다. 물론 이 개명을 제안한 사람은 시댁의 시어머니세요. 그래야 아들의 인생이 더 잘 풀린다나? 부자가 되는 것이 그말이 그말인 거 아닌가?? 아직도 고민중이거든요. 굳이 그래야 하는가......하고 말이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름을 남기는 일. 곧 유명해지는 일은 많은 사람들이 품은 꿈이예요. 평범 씨는 평생 3천 개의 이름을 알고 지내요. 그 중에서 태반은 유명인의 이름이에요.(P.28)

 

"이제 다시는 할머니를 못 본대."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평범씨는 낯선 두려움을 느꼈어요. 난생처음 느낀 두려움이에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저마다 많은 일을 겪는데, 딱 두가지 사건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일어나요. 어느 날 태어나고, 언젠가 죽는 일이요. 사람은 죽음을 이해하는 유일한 동물이에요. (P.42)

 



엄마가 평생 만든 4백 개 수정란 중의 하나와 아빠가 평생 만든 12조 개 정자 중의 하나가 우연히 만나, 평범씨가 태어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런데? 임종을 보지는 못했지만 호랑이 아빠가 전화를 받자마자 마구 울어버리셨다. 인형놀이를 하던 언니와 나는 아빠 옆에 서 있었는데, "아이고, 아버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우는 아빠를 따라 엉엉 울었어요. 그리고 아빠는 부랴부랴 시골로 내려 가셨는데 언니와 나는 어려서 그런가요. 슬픔이란 참 짧더라고요.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진 잘 몰라도 다시는 할아버지를 볼 수 없다는 건 알았어요. 정말 딱 그만큼만 울었어요. 하지만 허탈감은 이루어 말 할 수 없었죠. 인형놀이는 계속 되었지만요. 참...아이러니 하지요...

 

 

가로 100미터, 세로 100미터쯤이면 평범 씨가 평생 먹을 벼를 길러요.

"겨우 학교 운동장 크기라고?"

생각보다 작은가요? 그 벼를 거두어 탈곡하면 쌀 75가마니를 얻어요.

"저걸 다 먹고 나면......"

트럭 한 대에 모두 실을 수있는 양이니까. 어쩌면 인생이 참 짧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P.80~81)

 

수도꼭지를 일주일 내내 틀어 놓아요.

그러면 평범 씨가 평생 마시는 물을 받을 수 있어요.

서울시 수도 요금으론 88,000원어치예요. (P.83)

 

평생 먹을 것을 이렇게 수치로 계산해 놓은 작가. 평범씨가 먹는 것이 나와 같을 순 없지만 평범 씨가 우리 나라 국민의 평범, 기준이라면 정말 저도 딱 이만큼이겠지요? 정말 평범하기 짝이 없어요. 천명 중 한명이 부자가 된다는데, 전 천명중의 한명은 아니겠지요?

 

평범 씨는 그렇게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평범하게 아이 놓고 그리고 남들이 맞이하는 그런 종말. 바로 죽음을 맞이해요. 한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 까지의 이야기를 평범하게 그려넣은 책 <딱한번인.생>입니다. 독특한 소재로 독특한 그림이 모든 페이지에 들어가 있어요. 읽으면서 내 인생은 왜 이런가......그래 난 부자일 수 없어. 난 특별하지 않아. 난 이 책의 평범씨와 같아...라는 마음이 들었다가도 다 읽은 뒤에 이 후련함은 무엇인지.. 잠시나마 생각에 잠겼던 져였습니다.

 

천명 중의 한명이 특별한 운명을 타고나는 확률이라면 그 작은 확률을 위해 날고 뛰고 내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정말 말 그래도 딱 한번인 이 인생. 이해하고 기꺼이 받아들이자. 하는 생각이 들어요.

 

죽음은 흩어짐이에요.(P.159)

 

평생을 땀흘려 돈을 모으고 앞으로 나아간 평범 씨... 결국엔 집한채 이룩해 냈네요. 저 또한 그렇게 안 될리 없어요. 이렇게 평범하게 살 거 왜 태어났을까요? 그러나 저마다 부자고 특별하다면 평범은 누가 하나요? 아마도 부자가 평범이 되고 부자 속에서도 부부자가 나타나겠죠?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 같아요. 전 평범한 사람이지만 이 세상에 엄청난 확률을 깨고 태어난 '나' 이니까요. 엄마의 무수한 수정란과 아빠의 무수한 정자 중 하나. 그것이 바로 '나'이니까요. 태어났다면 전 이 평범할지라도 딱 한번뿐인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야? 토끼야? 생각쟁이 그림책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서연 옮김,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아이맘(전집)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뉴욕타임즈,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아마존 서점 집계 최고 '베스트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그림책' 으로 선정!

 

표지부터 깜짝 놀랐어요. 사실 전 토끼로 봤거든요.

그러나 저와 함께 사는 남자분께선 오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게요. 저희 부부의 보는 눈이 확실히 달라요.

 



 

 

오리야? 토끼야?

빼곡히 보이는 저 윗 부분...토끼 귀 일부일까요

오리의 부리 일부분일까요?

 



 

" 어, 저기 봐! 오리다! "

.

" 오리라고? 저건 토끼야! "

 

" 장난치지마! 분명히 오리가 맞아. "

.

" 아니, 확실히 토끼가 맞아."

 

 



 

"봐, 오리 주둥이가 있잖아."

.

" 무슨 소리야? 저건 토끼 귀라고, 멍텅구리야."

.

.

 

" 오리가 맞아. 빵 조각을 먹으려고 하잖아. "

 



 

" 토끼가 맞아. 당근을 먹으려고 하잖아. "

.

.

"쉿! 들어봐. 오리 소리가 들리지 않니?"

.

"웃기는 소리! 토끼 소리가 들리는데!"

.

.

.

"지금 오리가 물웅덩이를 헤엄치고 있어"

.

"아니, 토끼가 풀밭 사이에 숨어 있는 거야."

.

.

.

"앗, 저기 보여? 날려고 한다! "

.

.

"난다고? 깡총깡총 뛰고 있잖아! "

 

 



 

" 봐, 오리가 너무 더워서 물을 마시고 있어."

.

" 아니야, 토끼가 너무 더워서 귀를 식히고 있는 거야. "

.

.

.

" 여기, 내 망원경으로 오리를 봐봐."

.

"미안, 여전히 토끼가 보이는군."

 



 

두사람의 대화중에서 끝까지 토끼였는지 오리였는지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랍니다.

여전히 저도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아이들의 생각을 화악...키워줄 창의적인 그림책.

 



 

 

 

마지막엔 개미핥기인지 공룡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해요.

글쎄요 전 공룡처럼 보이는데요~

여러분 눈에는 어떻게 보이시나요??

 

 ----------------------------------------------------------------------------

 

사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도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한번은 티비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들의 과학전을 보게 되었는데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독특하고도 놀라운 아이디어가 많았습니다.

어느 일정의 틀에 갖힌 어른들의 눈과 다른 아이들의 눈.

그리고 어른과 다른 드넓은 생각의 세계를 가진 아이들.

모든 아이가 이렇듯 창의력있는 아이로 크는 건 아니지요.

그 몫은 바로 일차적으로 부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티비 프로그램 , 정해진 교육방법, 늘 경험하는 책들이 아이들 고정관념을 오히려 부추기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동화모임을 가보면 그러지요. 아이들에게 고전을 보여주지 말라고요

흑백논리, 권선징악등은 사실이지만 미리 심어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흥부와 놀부전에서도 흥부가 마냥 잘 한건 아니니까요.

 

아이의 드넓은 상상력, 창의력을 틀에 담지 마세요.

더 커지게 더 퍼지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일일 것 같아요.

 

여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책 한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4의 불 - 휴먼에너지, 미래를 이끌어갈 원동력
정지훈 지음 / 열음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티스토리가 뽑은 '2009 우수 블로거' 정지훈의 '하이컨셉 & 하이터치' , <제4의 불 > 이다.

 

<제4의 불>을 쓴 저자 정지훈은 누구인가.

파워블로그 '하이컨셈&하이터치'의 운영자이자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이다. 한양대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석사, 미국 남가주대학의 공학박사, 컴퓨터공학과 IT분야에도 관심깊은 27년 경력의 프로그래머

<전자신문>의 '미래칼럼' 및 다양한 대중매체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 SBS 러브FM '한수진의 오늘'에서 금요일 코너 '오늘의 트위터'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 미래는 하이컨셈&하이터치의 세계로 나아간다. "

"그리고 하이테크와 인간의 감성이 합쳐질 때에야 비로소 사회를 바꾸는 변화가 일어난다."

 



 

"미래는 하이컨셉 & 하이터치의 세계로 나아간다. 그리고 하이테크와 인간의 감성이 합쳐질 때에야 비로소 사회를 바꾸는 변화가 일어난다."라는 기조 아래 경제 · 경영 , 마케팅, 의학, 미디어  · 출판 , 광고 등 각 분야의 세계 최신 트렌드를 제공한다. 또한 블로그와 트위터,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소셜 웹 환경의 격동적인 변화를 빠르게 수집해 국내 기업과 3000여 명의 팔로어에게 전파함으로써 세계의 동향 및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탁월한 미래 전망에 대한 정보 전파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1의 불.

'불'...... 그리스 신화에선 프로메테우스가 신에게서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주었다고 묘사했다. 그래서 흔히들 제 1의 불을 '불'로 꼽고 있다. 우리 인간에게 불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불이 우리 인간세상을 이룩하고 인류 문명 발전의 첫 발을 딛게 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2의 불.

우리 생활 전반에 이용되고 있는 '전기'가 바로 제2의 불이다. 고대 그리스 과학자인 탈레스가 호박과 모피의 마찰에서 정전기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기원했다. 그 후 전기를 보관하기 위한 전지가 발명되고, 줄의 법칙을 발견, 교류발전기와 전력수송기술 등의 발전을 통해 실제 전기를 활용하고, 오늘날 산업사회를 이룩했다.

 

제3의 불.

제 3의 불은 바로 '원자력'이다. 앞으로 미래 인간 문명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로 손꼽힐 원자력. 비록 원자력이 핵을 이용한 전쟁과 나라간의 대립을 야기하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에너지이지만, 분명 앞으로의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이다.

 

제4의 불.

일부 기술을 중시하는 학자들은 원자핵 분열이 아닌 원자핵 융합에 의한 융합에너지를 제4의 불이라고 말하지만, 저자는 제4의 불을 우리 인간의 '휴먼 에너지'라고 말한다.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웹 2.0'과 팀 오라일리의 '웹스퀘어드' 개념 등 이로 인한 사회적 변화 양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인터넷이 과거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에서 인간 중심의 네트워크로 진화하면서 인간이 지닌 내적 에너지가 사회에 많은 형태로 보여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주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페이스북과 소셜 웹 인프라다.  이로인해 대량 생산과 대중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산업사회에서 개인의 역량이 중시되고 다원화와 소집단화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미래사회로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한다.

 

(들어가는 말 참고)

 

 

이 책은 휴먼에너지가 어떻게 우리 미래사회를 변화시킬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휴먼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키워드들을 설명하고, 경제와 경영, 마케팅  · PR및 광고, 미디어  · 출판, 의학  · 의료 및 건강 , 과학과 교육 이라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키워드를 분야별로 나누어 이 키워드와 휴먼에너지가 함께 하면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트위터는 현재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한다. 2008년 미국 최고의 인기 서비스로 등극하면서 지금 김연아가 가세되면서 국내에서도 트위터의 영역이 무섭게 확장되고 있다. 트위터에 맞는 비지니스 방법에 대한 다양한 론도 펼쳐지고 있다고 하는데......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서로 알고, 현재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개인적 정보가 한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이들이 하나로 뭉쳐져 커다란 반향을 이끌어내는 것. 트위터는 휴먼에너지에서 크게 자리잡는 듯, 저자는 트위터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트위터의 매력은 계급, 계층, 성별, 그리고 장애까지 불문하기에 매력적이다.

 

어느날부터 우리는 네모조각들을 쉼없이 손가락을 두드리며 살고 있다. 새로운 언어생활, 말하고 쓰고 듣고에서 새롭게 추가된 보며 치기 다. 보며치는 글자판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고, 지구 반대편은 비행기로만 날아가는 곳이 아닌 net로 연결되는 세상. 나는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이 세상을 전혀 생각도 못했다. 물론 우주선 타고 지구밖에 가는 상상은 해봤지만 말이다.

손에 들고다니는 전화기. 이젠 필수다. 휴대 전화로 화상통화, 손안의 인터넷, 결국 '아이폰'의 시대까지. 기술의 발달이 주목되는 세상에서 아이폰은 시원스럽게도 그리고 은근하게도 우리 뒤통수를 친다. 아이폰의 뒤엔 스티브잡스라는 휴먼에너지가 있다. 그의 없애기 생각이 과학과 만나 아이폰을 만들어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는 풍경. 교육도 이젠 네트워크다. 현재 IT발전의 영향을 적게 받은 의학계에도 서서히 변화가 오고 있다. 언젠가는 우리 인간의 어떠한 에너지로든 깜짝 놀랄 변화를 만들어 내리라.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킨 불과 전기 원자력의 에너지가 있었지만 앞으로의 인류의 운명은 바로 휴먼 에너지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미래를 위해 우리 인간이 갖추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자꾸만 검게 타버리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협동심이 없는 개인적인 못난 소외성들을 타파해야 한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는 인간의 미래. 현재 그 미래를 이룩할 중심에 우리 인간이 있다. 저자 말대로 거미줄로 엮인 세상 네트워크. 거미줄 지점 지점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도래될 것이다.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제대로 맞이하고 준비하려면 더욱더 의사소통하고 존중하는 협동심을 키워야 할 듯하다. 네트워크형 인간이 되라. 저자의 충고대로 앞으로의 변화되는 세상을 직시하자. 그리고 발맞춰 나아가고 싶다면 깨닫고 변화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 해피 아줌마 -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부부생활 탐구
문선희 지음 / 생각창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 한권을 읽었다. '하하하'로 서평을 마무리 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뒤로하고... 책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일단 작가는 문선희님. 문선희님이 누구신가? 하면...1990년 MBC코미디 작가 공채 4기로 작가활동은 시작했다. 왕성한 활동으로 1996년 제 2회 MBC 코미디 대상 작가상을 수상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그의 수많은 작품중 특히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는, 코미디 드라마 (테마게임),(일지매),(여자 대 여자), 꽁트로는 (청춘행진곡),(웃으면복이와요)(유머1번지)(웃찾사) 시트콤(남자셋 여자셋), (골뱅이), (허니허니) 구성프로그램으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휘재의 인생극장' ) (일요일은 즐거워) (해피선데이) (부부토크쇼 '장미의 전쟁') 등이 있다.

중요 저서로는 <귀곡산장>, <공주는 외로워>가 있다.

 

결혼 15년차 아줌마인 '썬'. '썬'은 문선희 작가 부부사이의 애칭이다. '썬'과 '쭝'의 알콩달콩 결혼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코미디 작가라서 그런가. 문체가 얼마나 우낀지...혼자서 '킥킥'거리기 일쑤라니깐~

'쭝'을 처음 만난 장면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두사람의 러브라인 형성기까지 순수하고 귀여워 초반스피드를 내게 만든다. '쭝'은 수다스러운 까까머리. '썬'은 차갑고 시니컬하고 이상한 여자로 서로의 첫인상을 박게 된다. '쭝'과 만남에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 양치질하러 가는 여자... 내가 남자라면? 이상하리만큼 독특한 그녀 '썬'이다. 결혼전부터 동거생활( 작가는 일명 '해피 투게더'라고 부른다)을 시작한 그녀는 그 사실을 당당하게 이야기 해 준다고 한다. 색안경끼고 바라볼 수도 있지만 ,다행히도 동거생활의 끝에 결혼을 성사시킨 해피엔딩이니, 그녀의 동거생활은 그저 귀엽기만 하다.

책으로 밝힌 자신의 이야기 중에 시어머니에게 오해를 풀어달라며 적어내린 글에서 웃음이 팡 터졌다. 일명 '콜라군'의 만행으로 오해를 산 '쭝'과 '썬'. 이 책 덕분에 지금쯤 오해가 풀렸겠지?

 

15년차 부부의 신혼생활은 끝이 안보인다. 그들은 아직도 알콩달콩 잘 지내는데...아직 결혼 초기인 내가 배워둬야 할 점이 많다. 순진한 척하는 썬과, 부부싸움을 센스있게 넘기는 그녀의 재치는 자칫 여우스럽지만 살아가면서 이정도는 가족의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 같다. 나처럼 센스없는 여자는 좀 배워야 할 듯.

 

초반에서 중반부까지는 웃음이 그치지 않는 이야기라면 후반부에선 딸 경서의 아픔이 보여 같은 엄마로써 콧날이 시큰거리는 걸 겨우  참았다.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내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꿀같은'내가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사실 우리 부부도 싸움을 일삼을 적, 툭하면 '이혼하자!!'고 그랬는데... 아이 돌 되기 전에 둘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면서 약속했다. "우리 이혼이란 이야기는 정말 하지말자. 싸워도 절대 집 나가지 말자."라고 말이다. 지금 이 약속을 잘 지키고 있으며, 부부싸움도 가뭄에 콩나듯 하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 않던가. 정말 서로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풀어져서 양푸니 비빔밥을 말아먹는 우리 부부. '썬과 '쭝'의 사랑이야기는 이시대 아줌마들에게 자극적이거나 획기적인건 아니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이정도는 해야지~~~~라고 알려주는 것 같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