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 해피 아줌마 -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부부생활 탐구
문선희 지음 / 생각창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 한권을 읽었다. '하하하'로 서평을 마무리 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뒤로하고... 책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일단 작가는 문선희님. 문선희님이 누구신가? 하면...1990년 MBC코미디 작가 공채 4기로 작가활동은 시작했다. 왕성한 활동으로 1996년 제 2회 MBC 코미디 대상 작가상을 수상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그의 수많은 작품중 특히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는, 코미디 드라마 (테마게임),(일지매),(여자 대 여자), 꽁트로는 (청춘행진곡),(웃으면복이와요)(유머1번지)(웃찾사) 시트콤(남자셋 여자셋), (골뱅이), (허니허니) 구성프로그램으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휘재의 인생극장' ) (일요일은 즐거워) (해피선데이) (부부토크쇼 '장미의 전쟁') 등이 있다.
중요 저서로는 <귀곡산장>, <공주는 외로워>가 있다.
결혼 15년차 아줌마인 '썬'. '썬'은 문선희 작가 부부사이의 애칭이다. '썬'과 '쭝'의 알콩달콩 결혼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코미디 작가라서 그런가. 문체가 얼마나 우낀지...혼자서 '킥킥'거리기 일쑤라니깐~
'쭝'을 처음 만난 장면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두사람의 러브라인 형성기까지 순수하고 귀여워 초반스피드를 내게 만든다. '쭝'은 수다스러운 까까머리. '썬'은 차갑고 시니컬하고 이상한 여자로 서로의 첫인상을 박게 된다. '쭝'과 만남에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 양치질하러 가는 여자... 내가 남자라면? 이상하리만큼 독특한 그녀 '썬'이다. 결혼전부터 동거생활( 작가는 일명 '해피 투게더'라고 부른다)을 시작한 그녀는 그 사실을 당당하게 이야기 해 준다고 한다. 색안경끼고 바라볼 수도 있지만 ,다행히도 동거생활의 끝에 결혼을 성사시킨 해피엔딩이니, 그녀의 동거생활은 그저 귀엽기만 하다.
책으로 밝힌 자신의 이야기 중에 시어머니에게 오해를 풀어달라며 적어내린 글에서 웃음이 팡 터졌다. 일명 '콜라군'의 만행으로 오해를 산 '쭝'과 '썬'. 이 책 덕분에 지금쯤 오해가 풀렸겠지?
15년차 부부의 신혼생활은 끝이 안보인다. 그들은 아직도 알콩달콩 잘 지내는데...아직 결혼 초기인 내가 배워둬야 할 점이 많다. 순진한 척하는 썬과, 부부싸움을 센스있게 넘기는 그녀의 재치는 자칫 여우스럽지만 살아가면서 이정도는 가족의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 같다. 나처럼 센스없는 여자는 좀 배워야 할 듯.
초반에서 중반부까지는 웃음이 그치지 않는 이야기라면 후반부에선 딸 경서의 아픔이 보여 같은 엄마로써 콧날이 시큰거리는 걸 겨우 참았다.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내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꿀같은'내가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사실 우리 부부도 싸움을 일삼을 적, 툭하면 '이혼하자!!'고 그랬는데... 아이 돌 되기 전에 둘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면서 약속했다. "우리 이혼이란 이야기는 정말 하지말자. 싸워도 절대 집 나가지 말자."라고 말이다. 지금 이 약속을 잘 지키고 있으며, 부부싸움도 가뭄에 콩나듯 하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 않던가. 정말 서로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풀어져서 양푸니 비빔밥을 말아먹는 우리 부부. '썬과 '쭝'의 사랑이야기는 이시대 아줌마들에게 자극적이거나 획기적인건 아니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이정도는 해야지~~~~라고 알려주는 것 같아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