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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플래너 0~4세 - 노 스트레스 초간단 육아 매뉴얼
조 윌트샤이어 지음, 안진이.이고은 옮김 / 나무발전소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정형화된 육아법이 있나요? 모든 것을 잊고 맞춤형 자기계발식 육아법을 만드세요!!!
" 육아는 세상 그 어떤 노동보다도 힘들다."라는 것쯤은 엄마들이라면 다 안다. 그 말이 세상 모든 이에게 알려지길 바라는 것 또한 엄마들이다. 왠지 모르게 육아의 힘듦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보상받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옛날엔 시집 못간 노처녀 혹은 아이 못 놓은 여자가 놀림받았는데, 요즘은 화려한 싱글이 각광받는다. 육아는 어렵다. 그리고 한 남자에게 구속 당하는 것도 싫다. 나의 비전있는 직장으로 노후까지 보장되니, 결혼은 악세서리다. 그래서 요즘 여자들은 배움에 목말라하고, 도전하고 쟁취한다. 덕분에 세계적으로 인류멸망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태어나는 아이가 없으니 말이다. 우리 나라는 특히나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라고 한다. 한 아이에게 쏟아 붓는 돈이 얼마이던가, " 아이 키우는데 수억 들더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선배는 딸 하나 낳고서 더이상은 아이 낳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것 다 해줄려니 돈이 없어서 못 해주겠더라고 말하면서 친정에 아이를 맡겨놓고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할머니손에 자란 아이의 인성은 엄마의 손에 키워진 아이와 차이가 있다. 모두다 차이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어딘가는 차이가 난다. 그 옛날 올바른 육아법으로 아이를 키워내신 시어머니의 경우를 보면 그렇다. 아이가 분명 입에 넣은 밥을 '퉤퉤'하고 뱉어내어 밥상의 음식을 더럽혔다. 나는 즉시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에 대한 훈육을 감행했지만, 시어머니께서는 아이를 그저 감싸주었다. 아이 입에서 나온 음식 당신의 입속에 다시 들어간다고 해서 병 걸릴 일은 없다는 말씀이시다. 그것은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음식이 역해서 뱉어낸 것도 아닌, '퉤퉤'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하는 행동이라면 마땅히 고쳐줘야 한다. 야단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당신의 손주가 한없이 사랑스러우신터라 훈육은 꿈도 못 꿀 일이였다.
육아가 힘들다고 떠넘기면 하나 낳아 제대로 키우자란 취지에 어긋나기도 한다. 자신이 키우되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고 아이에게 꼭 맞는 육아법을 완성해 보자. 그런 취지로 만들어진 <육아 플래너> .
요즘 엄마들에게 육아서는 필수다. 육아서 한두권 갖고 있지 않은 엄마는 없다. 그리고 아이를 위한 이유식 책 혹은 요리책, 아이의 홈스쿨을 위한 책, 아이의 인성을 위한 책 등등 가지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나 역시 최근 책을 많이 접해본터라, 다수의 육아서를 만나보게 되었고 모조리 읽었다. 그런데? 머릿속은 뒤죽박죽이다. 어떤이는 책을 속독하라 하고 어떤 이는 책을 묵독하라하고 어떤이는 책을 낭독하라고 한다. 그렇듯이 육아서도 가르키는 길의 방향이 달랐다. 굽은길 오르막길 내리막길등등 나는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유기농으로 된 올리브유에 유기농 야채인 당근을 사다가 살짝 볶고 조미료 전혀 없이 소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 맛깔스러운 그림을 자아내면서 대령했던 이유식. 어라? 아이는 내몰라라 한다. 정말 속상했다. 이 한그릇에 들어간 돈이 얼만데, 그리고 시간과 정성은 또 어떻고? 내가 먹으면 맛 없은 이 이유식 아이 입맛에 맞췄더니 휑~ 고개를 돌린다. 그때의 그 심정...... 어떤 엄마든지 겪어봤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 시간과 정성에 투자하지 마라. 냉장고 열어 아이가 좋아하는 요리 한가지 뚝딱 만들어 먹여라. 그래도 아이에게 헤로울 것은 없다. 영양면에서 얼마든지 평범한 요리재료로 충당가능하다는 말이다. 아이의 음식에 최선을 다한 영양보다도 엄마가 일단 만들기 좋아야 한다는 것. 힘든 육아에서 지치지 않으려면 엄마인 나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전적으로 초점 맞춰진 육아법은 아이와 엄마 둘다 지치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육아 플래너는 그 전의 육아서에 길들여진 나의 뇌를 비로 쓸어내리듯 깨끗하게 만들어줬다.
맞았다. 나는 강남에 살지 않는다. 그렇지만 왜 강남엄마를 따라해야 하는가. 나는 나만의 육아법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전에 알고 있던 육아이론은 지우고 내 아이를 관찰한다. 그리고 그에맞는 나만의 육아 시스템을 만든다. 이것은 이 육아플래너가 주는 육아법의 팁이다.


이 책속의 엑션 팁은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다.

육아와 관련된 많은 사례를 제시해준다. 중요한 부분은 큰 글씨에다가 녹색글자로 보게 해 주어 요약정리도 잘 된다.

영국 작가인 두아이 엄마 조 윌트샤이어(저자)는 육아법을 일일이 설명하기 보단 많은 엄마들의 경험을 담아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하고 있다. 정답스럽게 치장된 책이 아니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대할 수 있었다. 왠일로 책에 낙서하나 하지 않던 내가 형광펜으로 밑줄도 그었다. 완벽한 엄마가 되려하지 마라. 스트레스 없는 육아의 첫번째 조건은 바로 이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내 아이 키우는데 남의 눈 괜시리 의식하면서 살아왔다. 아이를 키우는데 남의 눈이 무슨 상관이야? 내 처지에 맞게, 나의 그릇에 맞게 그안에서 올바르고 성실한 인성좋은 아이로 키워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스트레스 없는 육아로 가족 모두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함을 누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