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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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홍성광
열림원

우리가 위대한 사상가 니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책이다. 먼저는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작들의 글을 모꼬지한 선집을 보았는데 이와 동일한 형식을 답습한 니체의 선집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동일 인물인 벤츠이며 그의 책 구성 방식에 있어서 전적으로 매우 찬성한다. 왜냐하면 다양한 니체를 주제로 한 또는 니체의 작품을 주제로 한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생각을 녹여 재구성한 여느 책들의 스타일과는 달리 니체의 주장과 글을 그대로 가감없이 실어주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위대한 사상가의 글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여기면서 재구성한 글들의 수준이 독자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그럴바엔 원문을 그대로 가져와서 독자에게 글의 감상과 느낌을 전적으로 전가해주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혹은 철학 유투버인 '충코의 철학'의 서적같은 스타일처럼 철학자의 소개 정도나 그의 저서에 대한 소개로 그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벤츠의 책이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방식임은 변하지 않는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한다, 결혼에 성공하려면 일시적인 것들이 아닌 평생동안 얘기를 나누며 소통과 조율하는 과정이 잘되는 사람과 해야하는 것이다, 원수와 적에 대한 이야기, 위인들은 전부 다 위대한 일꾼들이었다 등 그의 말과 글은 피부에 바로바로 와닿고 실천과 적용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쇼펜하우어와 비교했을 때 좀 더 직접적이고 심플하게 다가왔고 구체적이었다.

니체의 작품이 오랫동안 읽히는 이유는 너무 인간적인, 인류에 대한 한 인간의 사랑때문이 아닐까싶다. 어떤 이는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안티크리스트'를 쓴 니체는 기독교라는 외형을 쓴 타락한 욕심에 찬 인간의 모습을 안티하였던 것이지 기독교의 진리와 정신을 안티하지 하였고 오히려 기독교적인 박애 정신을 실천했던 인물로 보고 있다. 그의 삶에는 기독교 정신이 크게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그 점이 기독교를 비판할 수 있었던 연유라고 본다. 강하게 사랑하는 것과 신랄한 비판의 크기는 상반되지만 비례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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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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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홍성광
열림원

쇼펜하우어의 저서에서 골라 모아 놓은 알찬 내용을 담은 선집이다. 아마도 독자들의 만족도를 충분히 채워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저자는 독일 분으로 철학관련저작물을 다루고 연구하시는 분으로 보이면 쇼펜하우어도 같은 독일 사람이기에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유명한 철학자 혹은 작가의 책을 연구하고 그 글을 원문 그대로 모아낸 우리나라의 연구자의 책과 같다고 보면 될 듯하다.
이 책의 제목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될 지는 반반으로 본다. 쇼펜하우어의 글이 좋은 이들에게는 원문 그대로 가져온터라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심하게 툭툭 내뱉듯이 써내려가는 그의 말에 매력을 느낄테고 말이다.

이 책이 다른 쇼펜하우어의 관련 책들보다 더 좋았던 이유는 국내 쇼펜하우어의 책들이 요새 봇물같이 나와있으며 각 저자들의 생각으로 철학자의 원문을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 느낀점들을 가공한 뒤 써내려갔기에 뭔가 동의가 안되거나 이질적인 부분이 많았고 의심도 생겼었는데,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할 필요없이 원문을 그대로 가져와서 순서와 배치만 저자가 고민하여 주제별로 묶은 정도의 가공만 가했기 때문에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런 이유로 쇼펜하우어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첫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한 번에 다 읽어내려가지는 않았고 내용이 깊고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내용인지라 여러번을 나누어 읽었었는데 그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철학자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보통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해내고 글로 표현하는 것을 보니 사유하는 습관이 아주 잘 되어 있으며 그 사유를 글로 잘 정리하는 능력도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여겨졌다. 그리고 체력과 건강에 대해서 짚어주는 부분과 독서에 대해서 언급한 조언들은 매우 현실적인 부분이라 추상적이가 개념적인 이야기들이 아닌 직접적으로 실행가능하기에 더 기억에 남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그냥 흔한 그런 스트레스꺼리가 아닌 내가 가진 해묵은 그런 것들을 날려버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래서 누구든 기대해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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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을 위한 오늘도 재밌는 뇌운동 : 현대민화 가 + 나 + 한복 복주머니만들기 키트 세트 - 전2권 오늘도 재밌는 뇌운동
큰그림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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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는 뇌운동 : 현대민화 (가), (나)

큰그림편집부 큰그림

시니어분들 또는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한 책 오늘도 재밌는 뇌운동 시리즈 두 권이다. 큰그림편집부는 이 시리즈로 벌써 몇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다수 출판해온 터이다. 이번 주제는 우리에게 이름부터 친숙하지만 다소 직접 그려본 사람은 대부분 없을 듯한 느낌의 바로 민화 이다.
운전으로 밥먹고 살 적에 인사동에서 20점 이상의 민화들을 원주에서 인사동까지 몇 번을싣고 날랐는데 큰 것은 무려 세로 길이가 2미터 가까이가 되었다. 그 때 화가분을 통해서 나이가 60이 되어서 시작했다는 점, 그릴 때의 어려운 점이나 민화의 매력, 민화를 그리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는 점등을 들을 수 있었고 또 직접 물어본 질문들도 많이 있어서 나의 치기어린 호기심을 채울 수 있었다. 민화 전시회를 그렇게 접하게 되고 민화의 깔끔한 솜씨랄까 그 느낌은 마치 자로 잰듯도 하고 마치 잘 정돈된 방이나 집을 보듯이 구분의 미를 뽐내고 있어서 그런지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도 주곤 했다.
여튼 그런 민화를 뇌운동 워크북에서 담아냈다. 다양한 민화의 매력이 이 책에서 재탄생하였다.

직접적인 뇌운동을 위한 숫자배열이나 낱말문제들도 좋고 특히 컬러링은 개인적으로도 내가 좋아하는데 두뇌활동을 촉진시켜주는 행위중에 하나로 얼마 전부터 출판물에서 다수가 컬러링을 추천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불이 붙은 점도 있었다. 이 책에서도 컬러링 파트가 제법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아직은 내가 시니어 단계가 아니어서 달려들어 컬러링을 하거나 이 책을 직접 적용해보지는 않겠지만(당연히 시니어이신 부모님께 양보하기로 했다) 확실히 컬러링을 하는 순간에는 마음이 정돈되고 색칠을 잘 하려고 하는 노력이 각인이 되어서 펜터치를 할 때에도 손에서 미세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직접 비교는 할 수는 없겠지만 노년이 된 화가들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확실히 그림그리기는 사람의 뇌운동이 둔해질 때에 필요하고 중요한 행위인것만은 확실하다고 본다. 치매예방으로 여러가지 퍼즐들도 좋고 그에 못지 않게 컬러링이나 그림도 위력이 있다는 생각이다. 40대 중반을 지나는 내 입장에서도 색칠을 하는 것은 최소한으로 나마 두뇌활동을 할 수 있는 행동이므로 뇌의 활동을 내려놓고 스마트폰의 영상에 내 의식을 맡기는 행위보다는 훨씬 낫다고 본다.

컬러링에 민화를 주제로 한 시도는 매우 좋다. 개인적으로 더욱 그렇다. 인지능력향상을 위해 이 치매예방 워크북을 많은 시니어분들이 경험해보시길 바라며 민화의 매력에도 빠져볼 수 있는 기회도 동시에 누려보실 수 있길 기대한다. 초고령사회는 세계적인 추세이고 그 가운데 대한민국이 자리하고 있는만큼 이러한 워크북이 점차 더 필요해 질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으므로 앞으로도 큰그림편집부에서 다양한 주제의 뇌운동워크북을 꾸준히 출간해주시길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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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이토록 멋진 작별의 방식, ‘간절한 죽음이라니!’
에리카 프라이지히 지음, 박민경 옮김, 최다혜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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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에리카 프라이지히 박민경 최다혜
스마트비즈니스

스위스는 자발적 조력사망이 가능한 나라이고 그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불가능한 이 일을 진행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스위스로 먼거리를 마다하고 넘어오고 있다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무려 죽기 위해서 말이다. 이처럼 죽음이라는 것은 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유일하게 동양인 일본에서 가라데선수로 챔피언까지 지낸 간츠라는 이가 스위스로 건너와서 죽음을 재촉하기 위한 사례를 싣고 있기도 하다. 걔중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깝기에 더 많이 와 닿았다.

저자는 가정의학과 의사로 여기 나온 사례 중에 하나인 본인의 친 아버지의 조력사 이야기를 첫번째로 두었다. 조력 사망은 의사의 허락 하에 존엄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다. 조력사망 담당직원이 의사가 처방한 약을 환자에게 주기 전에 몇몇 절차를 거친 뒤에 다시 한 번 확실한 의사를 확인하고 특히 이 의식을 치르기 전에 환자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가족이 제공해 주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다 마치면 환자는 약을 받고 들이킨다. 그리고 몸 안의 세포들이 기능을 멈추고 잠을 자듯 기절하면 모든 의식은 끝이 난다.
하지만 조력사망도 스스로 마치는 행위로 큰 범주에는 자살에 해당하므로 경찰이 와서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담당직원도 행정적인 처리와 협조를 통해서 마무리가 된다. 스위스는 이런 것이 가능한 나라이기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나라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안락사나 조력사나 가능할 수 있도록 바라는 움직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번역도 매스컴에서 이를 다룸도 그런 것중에 하나일 터이다. 그런 작은 노력이 모여서 존엄사가 빠른 시일에 가능할 수 있도록 독자들의 행동을 장려하고 있었다.

사망에 가까운 치명적인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은 죽음보다 못한 고통으로 연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부분은 스스로 죽음을 원하고 있고 연명치료도 거의 다 거부한다. 그런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타인이나 병원에서 무리하게 연명치료를 해 나간다면 그것도 맞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환자의 병이 나아질 확률이 거의 없고 환자 본인이 너무 고통스러워 하거나 뇌사상태로 있거나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 그리고 유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그 환자가 나라면 어떨까. 뇌사상태로 수년에서 십수년을 살다가 갑자기 깨어날 기적도을 들은 적이 있지만 그때까지 기다리며 의미없이 소진되는 많은 경제적인 또 감정적인 비용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안락사 내지는 조력사가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이 든다. 단지 개인적으론 조력사는 자살에 해당한다는 점이 주저하게 되고 안락사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현재 죽음에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윤리적으로 종교적으로 반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법적으로 자살이나 타살을 허용하는 것이 제도화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태어나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생을 마치는 것도 그래왔지만 생명의 년수가 길어지고 있는 시대에 죽음을 당겨야 한다는 것은 비극이라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피할 수 없는 100퍼센트 치매단계(경증과 중증을 포함해서)인 85세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인 현재 시점에서 죽음을 인위적으로 당겨야 한다는 것은 매우 생각해봄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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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필사 : 헤르만 헤세 편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헤르만 헤세 지음 / 코너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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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필사 헤르만 헤세편

코너스톤

헤르만 헤세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안되는 해외 작가 중 하나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작가의 작품들에서 엄선된 문장들을 필사를 하며 돌이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푼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본문을 보니 엮은 이가 헤세의 대표적인 세 작품을 꼽아서 필사문구들을 정리해주셨다. 그 세 작품은 바로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이다. 앞 두 작품은 바로 이 코너스톤 출판사의 것과 다른 츨판사의 것을 최근에 읽었었고 싯다르타는 현재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한 챕터씩 읽고 있는 중이라 더욱 반가웠다.

필사는 언제하는게 좋을 지 고민해봤는데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반 정도를 성경읽기와 영어공부와 외출준비를 하는 정비시간으로 갖는데 이 때가 괜찮은 시간일 것으로 보였다. 필사와 묵상은 10분 안에 해결되기 때문에 그 즈음이 적절했다.
아침은 무엇에 집중하기 가장 좋은 시간으로 일찍 일어나 더 많이 활용할수록 당사자에게 큰 이익이었다. 좀더 일찍자야하는 것은 물론 기본이다. 밤에 쓸데 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일수록 아침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으므로 그날 그날 가능하다면 일찍 잠을 청할수록 좋았다.

필사를 함으로 좋은 점은 여러가지가 있을 터이지만 그 중 세 가지를 든다면 일기처럼 매일 쓰고 하루를 돌아보는 습관을 만들어준다는 것과 필사를 습관화하면 일기도 자연히 같이 쓰게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마지막으로 필사에 맛들게 되면 자연히 내 일상 가운데 규칙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었다. 필사를 루틴으로 만들게 되면 다른 루틴들도 생기게 되고 점점 하루 일과 속 여러 행동의 조각들이 퍼즐맞추듯 서로 어우러져 낭비도 없고 게다가 즐겁기까지 한 만족스런 라이프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필사 예찬론자로서 다분히 사적인 주장이지만 필사가 아니라도 자의적으로 규칙적인 무언가를 한다는 것, 타의나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라면 무엇이든 좋다고 본다.
헤세의 시간과 나의 시간을 동일하게 맞추는 하루필사의 때를 의미있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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