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로 끝내는 화학 공부 - 8명의 화학자가 안내하는 화학의 세계
김정민 외 지음, 대한화학회 기획 / 휴머니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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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물 한방울로 끝내는 화학공부

대한화학회
휴머니스트출판

과학을 알고 배우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학교다닐 때는 암기와 시험을 위해서 공부를 했다면 이제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하게 된 이후에는 취미로 앎의 즐거움으로 독서를 통해서 과학을 배우게 되서 과학이 학교다닐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친근하게 느껴지고 좋아진다.
이런 재밌는 과학에 대한 앎의 즐거움을 왜 학교 다닐때는 공감하지 못했을까. 그것을 정확히 안다면 지금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잘 얘기해주어서 과학을 재밌게 공부할 수 있게 해줄텐데 말이다. 또 과학이 아니라 수학이나 다른 과목들도 다 나름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말이다.
오늘날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바램이 든다.

과학도 나눠서 보면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 다양한 교과목들이 있다. 이 책은 화학회에서 제작한 책으로 화학자들을 모시고 책을 출간하였다. 화학이란 그 주제가 방대하므로 물이란 우리가 친숙한 대상 중에 하나로 한정했다. 친숙한 것이란 아주 얄팍한 지식 몇 가지 예컨대 인간은 70퍼센트의 물로 이뤄졌다는 것과 물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 물이 있어서 청결하게 몸을 유지하여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고 쾌적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등등 중요하고 친숙한 것 이상으로 그 이면에 매우 복잡하고 생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물임을 조금 더 배울 수 있었다.

물을 다루는 또 관련된 어떤 과목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물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예컨대 물의 분자와 원자로 세분화하다보면 수소결합 이야기가 나오고 물의 특성 중에 비열이 높다는 이야기, 기화열이 기압에 따라 다르다는 것, 표면장력이 세다는 것과 물의 열 전달은 대류 혹은 전도로 이뤄진다는 둥 기본적인 내용을 다룬다. 나도 거기까지는 학교에서 배웠기에 조금은 물에 대해서 몇 가지는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훨씬 더 나아가 다양한 관점에서 물을 바라본다. 물의 화학식과 분자기호 공식도 다루고 순수한 물과 불순물이 섞인 물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전기를 만드는 발전시설의 중심이 물이라든지 물과 기름이 상극이듯이 어떤 물질이 물을 만나면 용해되거나 나뉘는 것 이상으로 발화를 해서 불을 내거나 폭발한다든 지 하는 등등 더 심화적인 내용을 다루며 배울 수 있었다.

아마도 앞으로는 물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될 것이다. 화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두루두루 다루는 책보다 물에 한정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니까 더 화학에 대해서 친숙해지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물 이외에 깊이 다룰 물질이 또 있을까 모르겠지만 있다면 이와 같이 집중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매우 좋으니 추가적인 출간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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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전집 1 다시 읽는 우리 문학 2
이효석 지음 / 가람기획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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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효석 전집 1
단편소설

이효석 / 가람기획

소설가 이효석의 생애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고 비극적인 경험으로 점철된 짧은 삶을 살았던 한 작가의 생애는 참말로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평소에는 소설로만 만나왔던 작가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제법 흥미로운 일이다만은 삶이 비운으로 점철되어 있거나 너무나 소설처럼 극적이면 작가에 대해서 차라리 아니 앎만 못하다. 그런 점에서 작가 이상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이효석은 약 십년은 더 살았고 산 세월만큼 아내와 자식의 죽음까지 겪었으니 그 고충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가족을 떠나보낸 후 이효석은 2년 후에 가족을 따라 하늘로 갔다. 아마도 큰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가족따라 생을 하직한 것은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옆에서 죽어도 안타깝고 면식이 있는 이가 죽으면 한 갑절은 더 그렇고 정을 나눈 이가 죽으면 우울감과 허무함에 몇날며칠은 멍하고 그러한데 가족의 죽음이랴.

가족의 죽음 전에만 해도 그는 교사도 하고 교수도 하고 작품 활동을 하며 세간에 알려지기도 하고 소위 괜찮은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만사란 한 치 앞을 볼 수 없으니 얄궂은 운명이 이효석 작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신만이 아실 일이었다.
한편 독일의 헤르만 헤세도 독일군으로 참전한 경험으로 숱한 전우들의 죽음을 보았고, 그 역시 자식을 하늘로 먼저 떠나 보내어 우울한 삶을 보내었다. 단지 이효석과 다른 점은 헤세는 세 번의 결혼을 하면서 반려자가 바뀌면서 심리적인 변화를 꾀하면서 나름대로의 우울함과 지친 감정을 달랬다는 점이었다. 그 점에서 두 작가의 삶을 대하는 입장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 처한 환경 및 다른 성향 등을 비교해보게 된다. 그런 차이로 헤세는 더 많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고 노벨상을 수상도 했고 후대에도 길이 읽히는 소설들을 많이 남겼지만 이효석 작가는 그러하지 못했다. 우리가 기억하는 메밀꽃 필 무렵 이라는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아주 유명한 작품 하나를 남겼다.

이 책은 이효석의 전집 중 첫번째로 단편소설을 다루고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은 단편 소설이 아니므로 수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이효석 작가의 다른 작품들 특히 단편소설 위주의 새로운 작품들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터이니 나름의 새로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서 그의 작품 세계를 음미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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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장르 대백과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지음 / 팬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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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도 예전 1900년대 중반에 나온 만화부터 소개가 되곤했는데 그 당시 만화들은 언젠가 들어 본 라이파이 외에는 잘 모르고 아이큐점프와 소년챔프, 그 전에 나온 나나, 윙크같은 만화잡지는 직접 접해서 기억에 생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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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장르 대백과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지음 / 팬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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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화 웹툰장르 대백과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팬덤북스

웹툰평론가 분들이 모여 학술적으로 쓴 글들 모았다. 웹툰에 관심이 있거나 웹툰평론에 관심이 있는 분 모두 다 읽어볼 만하다. 처음에는 장르에 대한 개념과 장르 구분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논문조로 이어진다. 그 다음은 장르 하나하나에 대한 기념비적이거나 획을 그었던 작픔 및 그 장르마다의 고유한 특성에 대해 다룬다. 지금도 역시나 액션장르를 좋아하고 예전에는 순정만화도 곧잘 보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미스테리 스릴러 추리를 더 좋아하고 즐겨본다. 장르를 대표하는 만화웹툰들도 소개했는데 모르는 작품들도 많고 아는 작품도 많았다.

장르는 생각보다 가짓수가 많았다. 액션에서도 그냥 하나가 아니라 세분화되고 또 다시 세분화되는 등 장르 중에 가장 지엽적으로 분류 되는 것이 바로 액션이며 그만큼 만화가짓수도 액션장르에 가장 많기도 하였다. 
어떤 장르는 하나가 아니라 두 세가지가 혼합되어 분류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것은 판타지순정, 액션판타지 등으로 봐지기도 한다.
전지적 독자시점, 신의 탑, 나혼자만 레벨업, 갓오브하이스쿨 등의 웹툰은 평론가에게 좋은 점수 혹은 좋은 작품으로 자주 회자되며 등장했다. 개인적으로 아직 보지 않은 작품들이었다.

만화도 예전 1900년대 중반에 나온 만화부터 소개가 되곤했는데 그 당시 만화들은 언젠가 들어 본 라이파이 외에는 잘 모르고 아이큐점프와 소년챔프, 그 전에 나온 나나, 윙크같은 만화잡지는 직접 접해서 기억에 생생하였다. 대본소용 만화도 잘은 모르지만 유명한 만화가들이 거기에 속해서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그런 분들이다. 이현세나 박봉성, 허영만 같은 작가들이 그렇다. 
그 당시 만화가 중에 <고독한 레슬러>를 그린 장태산 작가같은 굵직한 스타일의 작화를 좋아했었다. 스토리는 강경옥이란 순정만화작가의 것을 좋아했다. 장르만화의 분류는 거진 스토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데 강경옥씨의 미스터리호러물은 무서웠고 인기도 많았다. 이렇게 추억의 만화들을 얘기하고 나니 다시 보고 싶어진다.

윤태호 작가의 이끼도 소개되었는데 그 작품도 좋아하고 대단하지만 그 전에 소개된 작품인 야후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다. 이제는 중고책으로만 구할 수 있고 내용은 내가 본 만화책 중에 세 손가락안에 드는 작품이다. 시대상과 스토리와 인간의 심연을 헤집어 놓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웹툰평론을 통해서 더 많은 작품을 알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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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결단의 리더들 -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역사 속 위대한 선택
유필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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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결단의 리더들

유필화 쌤앤파커스

난세에 반드시 영웅이 등장하는 것일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일곱명의 영웅이자 나라의 영달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이다. 나라의 존망이 달려있는 아니 멸망하느냐 마냐하는 기로에서 생존하게 만든 지도자들이 있는 반면 다소 평탄한 가운데 왕위에 앉았으나 드러나지 않는 꾸준함과 관용과 기다림으로 나라를 부강하고 태평하게 만든 인내의 지도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라의 어려움이 짙게 깔려 운명을 하늘에 맡겨야 하는 기로에 섰을 때 재건을 이끌어 더욱 나라의 기틀을 튼튼하게 만든 지도자가 더욱 끌렸다. 구체적으로는 2차대전 후 패전국으로 심각하게 국운 기운 가운데 초대 총리에 오른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와 과거의 영광에서 다서 밀려난 영국의 기강을 다시 세워준 마가릿 대처나 천하삼분지계를 구상하여 실현시키고 가장 약소국인 촉나라를 뼈를 깎는 심정으로 충성하여 나라의 기틀을 잡고 강대국 위와 오나라에 밀리지 않게 긴장감을 적당히 조성하고 형편보다 훨씬 더 강한 나라로 탈바꿈시켜 유지시킨 제갈공명 같은 이들이 그렇다.

반면에 송나라의 시조인 조광윤같은 이는 어떠한가. 아버지가 상당히 기틀을 잡아두고 그래도 물려받은 후에 어렵지 않게 정권을 잡고 다스린 점은 도드라진 것이 없어서 그저그런 군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는 하나 그 가운데에서 조광윤과 달리 물려받은 것도 지키지 못하고 몰락한 사례가 얼마나 많나. 그런 것을 볼 때 조광윤의 재능도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본다. 그도 현명한 군주요 리더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셈이다. 운동선수도 챔피언이 되기는 쉬워도 방어전을 치루면서 챔피언을 지겨내는 일이 더욱 어렵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정상에 오른 이가 청렴하고 수수하게 왕권을 이어가며 권세를 부리지 않고 군주의 사명을 다하는 것도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결단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결단이 없어서 나라를 망하게 한 군주들이 부지기수이며 역사속에서 사라졌음을 우리는 역사를 배움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그에 비해서 현재 존재하는 나라들은 모든 흥망성쇠가 있었기는 해도 모두 결단이 있었던 리더들이 그 나라에 최소 몇 명씩은 존재했기 때문에 현재 한 나라로서 세계적인 입장에서 자타가 공인한 나라로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 우리 대한민국도 그렇다. 우리나라의 역대 지도자와 역사들을 볼 때도 우리는 어떤 훌륭한 이들이 지도자로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의 속국이 되거나 편입되지 않고 당당한 하나의 나라로 서 있을 수 있었는 지를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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